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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클럽 스테이지로 내려온 클래식 [No.122]

글 |이민선 2013-11-27 4,017

지난 10월 3일, 빈 필하모닉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 더 필하모닉스가 강남의 한 클럽에 출현했다. 한국의 클럽 문화를 경험해보려 들른 것은 아니고, 그들의 임무인 연주를 위해서. 더 필하모닉스와 객원 피아니스트는 한 시간여 동안 피아졸라의 ‘오블리비언’과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등을 선사했다.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는 클럽 스테이지에서 관객들은 사진을 찍거나 음료를 홀짝이며 클래식 음악을 즐겼다. 대형 콘서트홀을 벗어나 집에서 여는 하우스 콘서트가 퍼져나가고 있지만, 일렉트로닉 음악이 주를 이루는 클럽에서 클래식 공연은 생소하다. 이 클래식 음악 파티 ‘옐로우 라운지’는 2004년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됐다. 유명 클래식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이 앞장섰고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클래식 애호가들도 인정할 만한 수준의 클래식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후 암스테르담과 런던, 잘츠부르크 등으로 이어졌고, 실제로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와 피아니스트 유자 왕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클래식 연주뿐만 아니라 클럽 음악과 영상 감상을 더해, 클래식에 거리감을 느끼는 젊은 관객층을 끌어들이려는 시도이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처음 진행됐는데, 기타리스트 밀로쉬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그 주인공이었다. 10월 31일에는 네 번째 파티가 준비돼 있다. 리투아니아 출신의 아코디어니스트 마티나스가 출연해, 클래식은 물론 탱고와 팝 음악까지 두루 선사한다. 그는 클래식 음악가이지만 레이디 가가와 다프트 펑크 등 팝 뮤지션들의 음악을 재해석해 연주한 것으로도 유명하니, 한국에서라면 한국 대중가요를 리메이크해 들려주리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11월 12일 파티에서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가 연주를 펼친다. 칵테일 한 잔과 함께, 또는 마음껏 인증샷을 찍으면서, 젊은 미남 연주자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
클래식에 문외한인 이들도 ‘정트리오’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지휘자 정명훈과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를 알 것이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남매 아티스트 중 정경화가 독주회를 갖는다. 리카르도 무티와 로린 마젤, 사이먼 래틀 등과 협연하며 삼십 년 넘게 연주자 생활을 하던 중, 2005년에 손가락 부상을 당해 공백기를 가졌다. 2011년에 복귀해 오랜만에 관객 앞에 선 그녀는 현재 아시아 투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과 마카오, 홍콩, 대만 등을 거쳐, 한국에서도 독주회를 연다.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함께하며,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바장조 ‘봄’과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다단조,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가장조를 연주할 예정이다.   
11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올해만 해도 리카르토 무티가 지휘하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베르나르 하이팅크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린 마젤이 함께한 뮌헨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웬만한 유명 오케스트라를 두루 만날 수 있는 한 해였고, 2011년 내한 이후 고작 2년 만의 공연이지만, 그래도 130년 역사와 완벽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베를린 필과 사이먼 래틀의 이름 앞에서 관객들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11일에는 슈만 교향곡 제1번과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12일에는 불레즈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노타시옹’과 브루크너 교향곡 제7번을 들려준다.
11월 11일~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2호 2013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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