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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식구를 찾아서> 토종 뮤지컬의 힘 [No.124]

글 |박병성 사진제공 |엠제이 플래닛 2014-01-28 4,327

신선한 소재와 형식으로 인기를 끄는 창작뮤지컬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식구를 찾아서>는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확실히 결이 다른 우리 창작뮤지컬이다. 2011년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작품상과, 2012년에는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받았다. 대구의 고모령 고개를 배경으로 박복녀 할머니와 지화자 할머니의 아웅다웅하는 일상과 그 틈에 자리한 따스한 우정을 그려낸다. 박복녀 할머니가 사는 집에 지화자 할머니가 자신의 집이라며 찾아온다. 그 근거는 아들이 보낸 편지 한 통. 그 편지 주소가 바로 박복녀 할머니의 집 주소였던 것이다. 집을 놓고 다투던 박복녀 할머니는 지화자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무시하지 못하고 아들을 함께 찾아 나선다. 둘이 아들을 찾는 과정에서 정이 들어 함께 살게 된다. 살갑고 정이 많은 지화자 할머니와 퉁명스럽고 억센 박복녀 할머니가 한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이 정겹게 그려진다. 박복녀 할머니와 지화자 할머니 이외에도 박복녀 할머니가 키우는 몽, 냥, 꼬(개, 고양이, 닭)가 두 할머니와 함께하며 큰 의미의 가족을 이룬다. 할머니가 없는 집을 지키며 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아웅다웅하는 이들은 시종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가족이란 것이 꼭 피를 나눠야만 가족이 아니라, 피를 나누지 않더라도 함께 밥을 나눠 먹고 옆에서 걱정해주면 그것이 진짜 가족이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공연예술센터와 공동으로 기획하는 것으로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한층 넓어진 무대에서 스케일이 커진 음악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멤버였던 김현정이 박복녀 할머니 역할에 복귀한다. 또한 박카스 CF로 얼굴을 알린 이성욱이 몽 역에 결합한다. <식구를 찾아서>는 오미영 작가 겸 연출과 조선형 작곡가의 작품이다.

 

1월 15일~2월 2일  대학로 예술극장  02)2278-5741


한 줄 평 :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따뜻한 뮤지컬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4호 2014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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