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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핫뮤지컬] <미션> 영화의 감동을 무대에서 전한다 [No.89]

글|정세원 |사진제공|상상뮤지컬컴퍼니 2011-02-14 5,245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자로 참여해 화제가 되었던 뮤지컬 <미션>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오는 2월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갖는 <미션>은 라이선스 획득 및 기획,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한 국내 공연 제작사 상상뮤지컬컴퍼니가 이탈리아의 뮤지컬 제작사 The FabMax Company Srl에 제작을 의뢰해 2년여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지난해 6월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한국 공연에 이어 이탈리아와 영국 웨스트엔드,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이 미뤄졌다.

 

 

 

 

 

 

 

 

 

 

 

 

 

작가 야야 삐아스트리와 안드레아 모리코네, 엔니오 모리코네                                                  <미션>의 연습 장면


뮤지컬 <미션>은 1986년 롤랑 조페 감독이 제작한 로버트 드니로,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1750년 스페인과 포르투갈 사이에 체결된 마드리드 조약으로 인해 위기에 봉착한 원주민 보호 구역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원주민 과라니족을 상대로 선교 활동을 벌이는 예수회의 두 신부 가브리엘과 로드리고의 대립되는 모습을 통해 종교와 사랑, 정의가 무엇인가를 심오하게 그리고 있다. ‘넬라 판타지아’의 원곡으로 유명한 ‘가브리엘 오보에(Gabriel’s Oboe)’와, ‘미션(The Mission)’, ‘강(River)’,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On earth as it is in heaven)’ 등 장엄한 대자연을 뒤로 한 채 들려오는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름다운 선율들은 지금까지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25년 만에 뮤지컬로 재탄생하는 <미션>이 관심을 모으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엔니오 모리코네가 영화에 이어 뮤지컬에도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그는 공연에 참여할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추천했을 뿐만 아니라, 뮤지컬만을 위해 신곡 6곡을 추가로 작곡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그와 함께 <시네마 천국>의 ‘사랑의 테마’를 작곡해 실력을 인정받은 아들 안드레아 모리코네가 공동 작곡 및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그는 오보에 테마, 아베마리아 과라니, 피날레, 토속음악 연주, 오보에 테마에서 발췌한 곡을 제외한 뮤지컬의 나머지 노래 등을 작곡해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시네마 천국>의 명곡들을 탄생시킨 모리코네 부자가 오랜만에 함께 선보일 <미션>의 음악이 기대를 모은다. 이들 외에도 뮤지컬 <로마의 휴일>을 포함하여 많은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과 영화의 각본을 맡은 바 있는 작가 야야 삐아스트리와 <시카고>와 많은 이탈리아 뮤지컬을 연출한 스테파노 제노베세,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말레나> 등에 참여한 무대디자이너 프란체스코 프리제리, 뮤지컬 <안네의 일기>, 이탈리아 영화 <세컨드 와이프>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알도 부띠 등 유럽을 대표하는 창작자들이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뮤지컬 <미션>은 전반적으로 영화의 드라마를 그대로 따른다. 조금 다른 점이라면 ‘영화 자체는 무척 훌륭하지만 여성 캐릭터를 놓친 것이 안타까웠던’ 이 작가의 의견을 더해 악랄한 노예상이었던 로드리고의 약혼녀 카를로타의 열정적인 사랑 이야기를 좀 더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보여줬던 라틴 아메리카의 장대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기 위해 이탈리아 현지에서 제작된 220톤에 달하는 무대 세트가 비행기 4대를 이용해 한국으로 운송 중이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무대는 가브리엘 신부와 노예상 로드리고가 올라가야 하는 거대한 폭포. 높이 7미터가 넘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이용한 웅장한 자연 경관과,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중세 양식을 그대로 살려 완성한 성당과 귀족들의 집 등은 무대 위에서 18세기 남미를 재현한다.

 


원작의 감동적인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 웅장한 스케일의 영화적 무대 연출, 이탈리아에서 막바지 연습 중인 서른한 명의 배우들과 한국 배우 일곱 명이 함께 어우러져 완성될 뮤지컬 <미션>의 새로운 감동을 기대해보자.

 

2월 2일~2월 26일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1688-9721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89호 2011년 2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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