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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콘보이 쇼 - 아톰> 더 빠르고 더 강해졌다 [No.87]

글 |김유리 사진제공 |콘보이하우스코리아 2010-12-14 5,077

스스로를 소크라테스, 플라톤, 칸트, 다윈, 프로이트, 사르트르라 부르는 여섯 남자는 매주 버려진 창고에 모여 준비해 온 시를 읽는다. 어느 날 갑자기 친구가 되고 싶다며 찾아온 사리는 모임의 멤버가 되길 원한다. 불청객을 환영하지 않는 6명의 젊은이와 인질극을 벌이면서까지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리, 이렇게 7명은 ‘우린 누구이고, 왜 사는지’ 등의 질문을 주고받으며, 점점 자아를 발견하고 그 소중함을 알아간다. 1986년 ‘달리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다’는 슬로건을 걸고 일본에서 초연된 <콘보이 쇼>의 대표 레퍼토리, <콘보이 쇼- 아톰>이 2006년 공연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당시 다소 철학적이고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재즈댄스, 탭댄스, 노래, 악기 연주 등의 쇼 스타일로 풀어냈다. 정해진 대본이나 틀에서 벗어나 배우 자신의 이야기가 작품에 스며들도록 작업하는 연출과, 타인과 관계 맺음으로 인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면서 변화된다는 작품의 기본 생각이 맥을 같이한다. 이번 공연에도 가수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한국 노래가 삽입되었으며, 특히 최근 내한 공연을 가졌던 일본 록그룹 ‘안전지대’의 보컬 타마키 코지가 한국어로 부른 엔딩곡 ‘카린토 공장 굴뚝 위에’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내 뮤지컬계에서 한춤 춘다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06년에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일본 투어에도 참여한 바 있는 신선호, 우원호, 강인영, 이병권, 육현욱과 윤길, 정주영, 김호민, 노창섭, 송진우, 최경훈의 새로운 콘보이로 구성되어 노련함과 신선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콘보이 쇼>의 작품 구성부터 대본, 연출, 안무와 연기까지 담당한 이마무라 네즈미가 직접 연출한다. 연출은 이번 공연에 대해 지난 호 더뮤지컬과의 인터뷰에서 ‘내용상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속도감을 높여 더 파워풀하고 섬세해졌다’고 밝혔다. 

 

12월 7일 ~ 2011년 2월 27일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 02) 744-4011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87호 2010년 12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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