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의 ‘Try to Remember`를 기억하는가? 홍콩 배우 여명의 목소리가 당신의 귓가에 맴돌았다면 영화를, 성시경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떠올렸다면 발라드를, 수많은 엘가로를 떠올렸다면 분명 당신은 오래도록 뮤지컬을 사랑한 사람일 터. 이 곡이 196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50년간 공연되고 있는 세계 최장수 뮤지컬 <판타스틱스>의 오프닝 뮤지컬 넘버라는 사실은 이제 알 사람은 모두 아는 이야기이다.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대학로 롱런 작품으로 자리매김하며, 남경주, 추성웅, 이정화, 최재웅 등이 이 작품을 거쳐 갔다. 오는 11월 24일부터 내년 1월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극을 이끌어가는 나레이터이자 악당인 엘가로 역에는 작년 공연에 이어 김태한이 다시 출연하며 같은 역에 <소리도둑>, <캣츠>에 출연했던 라준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사랑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가득한 소년 마트 역에는 김산호와 최성원이, 마트와 몰래 담장을 넘나들며 사랑을 나누는 소녀 루이자 역에는 얼마 전 <톡식 히어로>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인 신주연이 참여한다. 2004년부터 꾸준히 출연하여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서현철과 오대환이 헨리를 연기한다. 2006년 공연에서 머티머를 연기한 이현철이 같은 배역으로 돌아왔으며, 마술사 뮤트 역은 <동키쇼>, <그리스>에 출연했던 이경욱이 캐스팅되었다.
11월 24일~2011년 1월 30일/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02)762-0010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86호 2010년 11월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