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소년의 성장담을 그린 성장 뮤지컬 <터널>이 음악을 재정비해 다시 관객을 찾는다. <터널>은 2004년 처음 소개됐다. 청춘의 터널은 누구나 꼭 한번 지나야 하는 통과의례지만, 어두운 그곳을 지나면 더 밝은 미래와 꿈과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1990년대 인기 개그맨 서승만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아 사춘기 소년들의 성장통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다. 노점상을 운영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어머니가 미워 철없이 온갖 일탈을 일삼던 민구가 세 들어 이사 온 연상의 여인 ‘혜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첫사랑을 앓으며 성숙해진다는 이야기다. 질풍노도 시기의 청소년들의 고민을 그리고 있는 만큼 전국 중, 고등학교, 교회 등으로 순회공연을 돌며 학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변화는 신예 작곡가 이숙진이 음악을 맡아 발라드, 탱고, 록, 폴카, 왈츠, 디스코 등 음악을 새롭게 바꿨다는 점. 연출은 서승만이 그대로 맡았다.
10월 8일~12월 5일 / 상상나눔씨어터 / 02) 588-4106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85호 2010년 10월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