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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우모자> 남아프리카 음악 여행 [No.116]

글 |나윤정 사진제공 |서울예술기획 2013-06-01 3,881

남아프리카공화국 뮤지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방문한다. 내한 10주년을 맞은 <우모자>가 의상, 안무 등을 보강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원시 부족사회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남아프리카인들의 역사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댄스 뮤지컬이다. 우모자는 스와힐리어로 ‘함께하는 정신’이란 뜻이다. 제목이 지닌 의미처럼 <우모자>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교감의 힘이 가득하다. 남아프리카인들의 음악에 담긴 인류 공생의 평화적 염원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흐르기 때문이다. 공연 내내 재즈, 스윙, 힙합, 그루브 등 다채로운 음악들이 객석을 들썩이게 할 것이다.
총 2막 8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각 장마다 새로운 시대 배경과 음악 장르를 감상할 수 있어 흥미롭다. 각 장 사이마다 내레이터가 등장해 재미있는 배경 설명을 더하며 장면들을 부드럽게 연결시켜준다. 아프리카 드럼 소리를 시작되는 첫 번째 장에서는 원시 부족의 역동적인 춤이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풍경을 눈앞에 펼쳐놓는다. 황금의 도시 요하네스버그의 활기,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 시대의 아픔 등 책으로만 접했던 남아프리카 역사와 그들의 춤과 노래가 어우러져 강한 울림을 전한다. 특히 출연진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하늘나라의 행복을 노래하는 6장의 가스펠 합창 장면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작품은 2001년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고, 이후 덴마크, 네덜란드, 일본 등 26여 개국에서 투어 공연을 펼치며 아프리카 문화를 널리 알렸다. 인상적인 것은 처음 <우모자> 무대에 오른 30여 명의 출연진들이 기성 배우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작품의 공동 제작자 토드 트와라와 템비 니안드니가 우모자의 모티프인 ‘함께하는 정신’을 살리기 위해 불우한 젊은이 중 끼와 재능이 넘치는 이들을 발탁해 무대에 세운 것이다. 그런 만큼 무대 위 배우들의 춤과 노래에는 인생과 굴곡의 역사가 잘 녹아있다.   

한 줄 평 :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이색적인 무대. 굳은 근육과 감성을 풀어 줄 남아프리카인들의 리듬

 

5월 14일~26일 / 충무아트홀 대극장 / 02)548-4480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16호 2013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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