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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에릭사티> 예술가의 삶에서 예술의 가치를 생각하다 [No.122]

글 |이민선 사진제공 |E-Won Art Factory 2013-11-27 3,821

음악가 에릭 사티의 삶을 통해 예술의 가치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에릭사티>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을 제작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지역 공연장으로는 드물게 대관이나 기획 공연 주최를 넘어 직접 창작 콘텐츠 개발에 도전해 주목 받았다. 특히 지방에서 제작되는 공연들이 일반적으로 지역 출신 위인이나 설화를 소재로 삼아 지방색을 드러내는 것과는 달리, 보편적인 소재를 택한 점도 눈에 띄었다. 2011년 안산과 서울 대학로에서 초연한 데 머무르지 않고, 당시 반응들을 반영하고 내용 수정을 거쳐 열흘간의 짧은 재공연을 올린다. 현재를 살고 있는 인물이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들어가는 설정이나, 19세기 후반 괴짜로 불렸던 에릭 사티의 삶의 단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점은 초연과 비슷하다. 군대 생활과 몽마르트르 고양이 카페에서의 시간들을 통해 남달랐던 그의 기질을 보여준다. 초연과 달리 이번 공연에는 장 콕토와 파블로 피카소, 세르게이 디아길레프 등 실제로 에릭 사티와 교류했던 예술가들이 등장해 좀 더 사실적이고 깊이 있게 당시를 재연한다. 발레 프로듀서 디아길레프의 제안으로 콕토가 대본을 쓰고, 사티가 작곡을, 피카소가 무대 미술을 맡아 완성한 발레극 <퍼레이드>도 등장한다. 이 극중극은 실제로 사티가 자신의 독특한 예술관을 강조해 끝내 창작자들 간의 갈등 속에 탄생했고, 파격적인 스타일로 예술계를 술렁이게 했던 작품이다. 초연 때는 인형극의 형태로 삽입됐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오리지널 작품의 전위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 전문 무용수들의 발레 장면을 선보인다. 방을 구하러 다니던 신인 영화감독 토미가 우연히 100년 전 사티가 살았던 집을 방문하면서 과거로 들어가는 설정은, 한국의 젊은 영화감독이 사티의 음악을 듣다가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것으로 바뀌었다. 초연에 참여했던 박호산 외에, 김태한과 배해선이 새로이 합류했다.

 

11월 22일~12월 1일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02) 333-3626

 

한 줄 평 : 에릭 사티의 삶이 현재의 관객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올지가 관건.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2호 2013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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