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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빨래> 희망의 노래 [No.103]

글 |배경희 사진제공 |명랑시어터수박 2012-04-09 4,242

최근 일본에서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빨래>가 서울로 돌아와 재공연을 이어간다.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학생들의 졸업 작품으로 출발해, 2005년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초연, 이후 지금까지 1,500회 공연 돌파 기록을 세운 소극장 뮤지컬의 희망. <빨래>는 오로지 작품의 힘으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소극장 뮤지컬이다. 국내 양대 뮤지컬 시상식에서 모두 작사와 극본상을 받았고,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대본이 실리는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지만, <빨래>가 갖는 의의는 이 작품이 뮤지컬에서 우리의 진짜 이야기, 현실을 그려냈다는 것이다.
<빨래>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각자 아픔을 가진 이들의 일상을 한탄조가 아닌 따뜻하고 소박한 시선으로 그린다. 주인공은 서울살이 5년차 강원도 처녀 나영과, 몽골인 이주 노동자 솔롱고다. 나영은 도시 생활에 대한 기대와 부푼 꿈을 가지고 서울로 상경했지만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자신이 어떤 꿈을 꾸었는지 조차 잊은 지 오래며, 가족을 위해 돈을 벌려고 서울을 찾은 솔롱고는 받은 월급보다 밀린 월급이 더 많다. 장사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희정 엄마, 반신불수의 딸을 뒷바라지 하는 주인 할머니. <빨래>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슴 찡한 감동을 준다. 이 작품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컬 넘버는 ‘서울살이 몇 핸가요’. 이 곡은 공연 중 두 번 반복되는데 엔딩곡으로 불릴 때는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다가온다. 나영 역에는 최주리와 김혜진이, 솔롱고 역에는 이진규가 캐스팅됐다. 작품의 감초 역할인 주인할매 역에는 이 역으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이정은이 다시 출연한다.

 

 

4월 4일~9월 30일/ 학전그린 소극장/ 02) 6083-1775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03호 2012년 4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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