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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환상의 커플> 새롭게 재탄생하는 시즌 2 [No.106]

글 |이민선 사진제공 |뉴컴퍼니 2012-07-26 4,592

지난해 초연했던 <환상의 커플>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환상의 커플>은 인기 작가 홍정은, 홍미란 콤비가 쓰고 한예슬과 오지호가 주연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동명의 드라마를 뮤지컬로 옮긴 것이다. 겉보기엔 단순 무식하지만 속은 순수하고 착한 남자 장철수와 오만하고 예의 없는 여자 안나 조가 주인공이다. 안나 조는 사고로 기억을 잃어 어쩔 수 없이 장철수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안하무인이었던 재벌 상속녀 안나 조는 서민 장철수의 가족과 함께 지내면서, (그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고 성질도 많이 누그러진다. 처음에는 성질 나쁜 안나 조를 골려줄 생각으로 부려먹던 장철수도 그녀에 대해 전과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된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극적인 설정이 관객들을 웃기고 울린다. <환상의 커플> 초연은 원작의 인기 요소를 상당 부분 활용하였다. 드라마 속 에피소드와 대사뿐만 아니라 드라마 OST의 주요 멜로디들도 뮤지컬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연출가와 작곡가 등 창작진을 교체한 이번 공연은 초연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원작의 캐릭터와 기본 줄거리는 같지만, 오재민 작가 겸 연출가가 새로운 에피소드로 드라마를 꾸렸다. 음악 역시 드라마에 삽입됐던 ‘왜, 날’ 한 곡만을 살리고, 신은경 작곡가가 총 15곡의 뮤지컬 넘버를 새로 썼다. 팝과 소프트한 록 등 대중적인 멜로디로 관객에게 다가갈 것이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세트가 두 주인공이 사는 바닷가 마을을 표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지상과 김보강, 김이안이 장철수 역을 맡았다. 전작에서 주로 진지한 연기를 보여줬던 한지상이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김이안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신인 배우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안나 조는 선데이, 이가은, 김민주가 연기한다. 여성 그룹 천상지희의 멤버 선데이는 <젊음의 행진>과 <락 오브 에이지>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에 참여한다. 김보강과 이가은은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환상의 커플>에서 호흡을 맞춘다.

 

7월 19일 ~ 8월 26일 / 대학로문화공간 필링 1관 / 02) 766-7667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06호 2012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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