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심으로 가득한 캐릭터의 대표 인물로 손꼽히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뮤지컬 무대에서 만난다. 2009년 스위스에서 초연된 <몬테크리스토>는 탄탄한 극적 구성이 돋보이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소설과,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이 더해져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옥주현 등 캐스팅된 배우들의 화려한 면면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영국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투옥되었다가 탈출, 복수에 성공한 한 남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나폴레옹의 몰락 이후 왕정복고로 선회하던 프랑스의 현실적인 시대 상황과 이국적인 풍경,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한 스릴 넘치는 사건 전개, 인간의 희로애락을 녹여낸 절묘한 솜씨가 더해진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소설을 그대로 따른다. 나폴레옹의 밀서를 전달하려했다는 정치적 음모와 친구들의 배신으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14년간 감옥에 갇혀 지낸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극적으로 탈옥한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신분을 속이고 자신을 음해한 이들을 파멸시킨다는 내용이다. 열여덟 권에 달하는 원작의 방대한 스토리를 두 시간여의 분량으로 압축시킨 뮤지컬은 감옥에서 탈출한 주인공의 모험과 복수극이 펼쳐지는 무대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유니버설아트센터 극장을 최대한 활용한 무대디자인과 영상을 적절히 사용해 동굴과 해적선, 보물섬, 로마의 축제 등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극 중 인물들의 검술 장면이 더해져 긴장감을 더할 계획이다.
<몬테크리스토>의 국내 초연 무대는 <햄릿>, <오즈의 마법사>, <맨 오브 라만차> 등 브로드웨이와 유럽을 오가며 수많은 작품을 지휘한 베테랑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선두 지휘한다. 깊이 있는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 원작자 잭 머피를 만나 각색 작업을 마친 상태. <스페셜 레터>의 박인선 연출과 원미솔 음악감독이 합류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화려한 복수극을 돕는다. 로버트 요한슨이 “프랭크 와일드혼의 작품 중에서도 이번 음악이 가장 좋은 것 같다”고 평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20여 곡의 뮤지컬 넘버는 16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4월 21일~6월 13일 / 유니버설아트센터 / 02) 6391-6333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79호 2010년 4월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