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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끝나지 않은 엄마 이야기 <친정엄마> [No.79]

글 |이민선 사진제공 |MC컬처피아 2010-04-26 5,108

문학계와 공연계에 불고 있는 ‘엄마 신드롬’에 뮤지컬 <친정엄마>가 합세한다. 2004년 출간되어 3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고혜정의 수필집 『친정엄마』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 뮤지컬보다 앞서 제작되었는데, 전회 매진과 앙코르 공연의 기록을 남기며 원작의 저력을 이었다. 그에 이어 4월, 뮤지컬과 영화가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뮤지컬은 원작에서처럼 모녀지간의 애틋한 정을 다룬다. 말괄량이 딸이 커서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으면서, 딸은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엄마는 딸을 더욱 감싸 안는다.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두터워지는 모녀의 정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라, 일상적인 에피소드로도 충분히 관객을 웃기고 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신파조의 느낌 대신, 억지스럽지 않고 사실적인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2007년에는 고두심이, 2009년에는 강부자가 이 시대의 어머니를 연기하여 연극의 흥행을 이끌었다. 그 뒤를 이을 2010년의 어머니로는 김수미가 낙점되었다. 그는 TV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어머니상을 선보였기에, 관객들에게 더없이 친숙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딸 역은 <진짜진짜 좋아해>로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오정해가 맡아 김수미와 호흡을 맞춘다.
스토리와 출연진만큼 관객들에게 친숙함을 주는 요소는 바로 뮤지컬 넘버이다. 남진의 ‘님과 함께’,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들국화의 ‘사노라면’ 등 귀에 익은 가요들로 엮은 뮤지컬 넘버는 극에 몰입하도록 도울 것이다. 특히 그룹 ‘화이트’와 ‘푸른하늘’로 활동할 때부터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뮤지션 유영석이 음악 감독으로 참여하여, 섬세한 선율로 감성을 자극할 것이다.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와 연극 <염쟁이 유씨>, <늙은 부부 이야기> 등을 통해 훈훈한 감동을 주었던 위성신 연출이 <친정엄마>에서도 관객과의 소통을 꾀한다.

4월 28일~5월 30일/ 우리금융아트홀/ 1588-1407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79호 2010년 4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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