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달 5월에 걸맞는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토네이도를 만나 먼치킨랜드로 날아간 도로시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위대한 마법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오즈의 마법사>가 그것이다. 어른들은 어릴 적 꿈꾸었던 환상의 세계에 다시 찾아갈 수 있고 아이들은 학교와 놀이터에서는 만날 수 없는 친구들을 소개받게 될 것이다.
원작 동화의 작가 L.프랭크 바움은 삽화가 W.W.덴슬로우와 함께 1900년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출판하였으며, 이후 14편의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를 냈다. 1939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해롤드 알렌이 작곡한 ‘Over the Rainbow’는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이들에게도 유명한 곡이다.
토네이도에 휩쓸려 먼치킨랜드에 불시착한 도로시와 강아지 토토는 마법사 오즈를 만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고 그를 찾아간다. 에메랄드 시에 가는 도중에 만난 허수아비와 양철 인간, 사자가 도로시의 파트너로 합류한다. 원작에서 지혜가 부족한 허수아비와 심장이 없는 양철 인간, 겁 많은 사자는 어딘가 조금씩 모자란 민중들을 가리킨다는 정치적인 의미로 해석되었으나, 뮤지컬에서는 이들이 모험을 통해 용기와 지혜, 따뜻한 마음을 얻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도로시는 마법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무사히 집에 도착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깨달을 만큼 성숙해진다.
도로시가 토네이도에 날아가는 모습, 꿈속 같은 먼치킨랜드와 에메랄드 성 등은 화려한 색상의 무대와 조명, 의상, 분장, 특수효과 등으로 표현되어 어린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다. 2008년 국내 초연에 참여했던 유희성 연출과 오재익 안무,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등이 함께하며, 도로시 역의 오소연을 비롯하여 박준혁, 박송권, 김태형 등이 함께 모험을 떠난다.
5월 1일 ~ 5월 29일 / 유니버설아트센터 / 02) 6391-6333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2호 2011년 5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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