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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필링비포] <원효> 최첨단 무대에서 만나는 신라의 승려 [No.91]

글 |이민선 사진제공 |MBC 2011-04-26 5,087

어떤 이가 무덤 옆에서 잠을 자다가 목이 말라 표주박에 담긴 시원한 물을 달게 마셨는데 다음 날 깨어서 그것이 해골에 고인 썩은 물인 것을 보고 그제야 구토를 하자, 옆에 있던 다른 이가 구토를 하려면 물을 마셨던 전날에 해야지, 왜 지금에야 하느냐고 묻는다. 그 말을 들은 이는 행동이 마음먹기에 따라 달랐던 데서, 진리는 외부가 아닌 자신의 마음속에서 찾을 수 있음을 깨닫는다. 이 해골 물 일화는 우리가 초등학교 때부터 익히 들어왔던 것으로 그 주인공은 원효와 의상이다.
역사 교과서에서 보았던 원효를 무대 위에서 만나게 되었다. 지난해 동명의 드라마를 무대화한 <선덕여왕>을 선보였던 MBC 제작진들이 올해 MBC 창사 50주년을 맞아 뮤지컬 <원효>를 위해 다시 뭉쳤다. 최종미 프로듀서와 김승환 연출, 김현보 작곡가, 박선자 작가, 이인규 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선덕여왕>처럼 먼 과거의 이야기를 LED를 활용한 현대적인 무대로 옮겨놓았다. 디지털 기술로 선보이는 황룡사와 월정교, 왕궁은 생경하고 놀라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원효>에서는 파계를 무릅쓴 원효와 요석 공주의 러브 스토리, 원효의 설법 활동과 업적, 그리고 원효를 증오하는 대토의 음모 등이 전개된다. 제작진은 원효에게서 천재성과 사랑을 향한 열정, 시대적 영웅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런 매력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지훈과 강태을이 원효 역을 맡아 신라 시대 최고의 승려 모습을 재현하며, 김아선과 선우가 요석 공주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성기윤과 이정용, 이상현과 서지훈 등이 원효의 주변 인물들로 등장해 새로운 창작뮤지컬에 힘을 실어준다. 

 

4월 22일~6월 12일 / 우리금융아트홀 / 02) 789-4883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1호 2011년 4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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