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심이의 서른 즈음에? 1990년 대표 만화 캐릭터 ‘영심이’의 미래를 상상해 본 적 있는지. <젊음의 행진>은 서른 셋 영심이의 이야기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데 천방지축 오영심이 왕년의 하이틴 스타 형부와 함께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예기치 못한 감전 사고로 아련한 옛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
아는 사람들은 눈치 챘겠지만 <젊음의 행진>은 198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쇼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젊음의 행진’은 청춘 남녀 스타들이 MC로 나섰고 송골매, 소방차, 강수지, 박남정 등 당대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했던 음악 쇼였다. 이 쇼에서 모티프를 얻은 <젊음의 행진>은 8090시대를 대표하는 인기 가요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공연을 보는 내내 ‘날개 잃은 천사’, ‘모여라’, ‘그녀를 만나는 곳 100미터 전’, ‘보랏빛 향기’ 등 귀에 익숙한 뮤지컬 넘버에 흥얼거리게 될 것이다.
이번 시즌 공연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 있다면 초연부터 참여한 강옥순 안무가가 이번 시즌의 연출을 맡았다는 것. 앙코르 공연부터 쭉 참여해 오고 있는 김지우가 다시 한번 오영심을 연기하며, 그룹 천상지희의 선데이와 린아가 새롭게 오영심 역에 캐스팅됐다. 일편단심 순수남 왕경태 역에는 김산호와 이창용이 캐스팅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4월 5일~6월 26일/ 코엑스아티움현대아트홀/ 02) 738-8289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1호 2011년 4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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