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희은이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는다. 전 국민에게 잘 알려진 ‘아침이슬’을 부른 1971년부터 40년간 가수로 살아온 그녀의 인생을 뮤지컬에 담았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시작했던 사연과 치열했던 젊은 날들,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그녀가 부른 노래와 1970~80년대에 유행했던 팝송들에 실려 전해진다. 한 인물의 자전적 이야기와 음악으로 구성된 뮤지컬은 꽤 있었으나, <어디만큼 왔니>는 이야기의 주인공인 양희은이 직접 배우로 무대에 선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녀의 동생 양희경도 동반 출연한다. <어디만큼 왔니>는 양희은의 인생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녀가 살아온 시기,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생활상과 사회상, 당시의 대중문화와 유행의 변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과거의 향수를 자극할 것이며, 양희은의 노래에 익숙한 중년 관객이 향유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희은은 2004년과 2005년에 ‘언제나 봄날’이라는 제목으로 드라마 형식의 콘서트를 연 적이 있다. <어디만큼 왔니>는 그 콘서트의 연장선상에서 드라마와 음악이 접목된 작품이 될 것 같다.
7월 19일~8월 14일 /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 02) 541-7110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94호 2011년 7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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