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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TWEETVIEW] <여신님이 보고 계셔> 이재균 [No.128]

진행·정리 | 안시은 2014-06-28 6,172
서툶이 선물하는 생동감                                                            

사람은 완벽함을 꿈꾼다. 헌데 이재균은 달랐다. <그리스>로 시작해 갓 개막한 <여신님이 보고 계셔>를 거치는 동안 겪은 불안함과 서툶에서 ‘살아있음’을 느낀 것이다. 무대에서 살아있는 배우가 되고자 하는 치열한 고민 뒤에 먹는 것 좋아하고 살 때문에 걱정하는 또 다른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순호를 만나기에

@EJ_vitadolce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새로운 순호로 합류하게 되었는데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lovethemusical 
대본을 보고 느꼈던 마음들이 관객 분들께 전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대본을 볼 때 메시지가 있는 걸 좋아해요. 알맹이는 없는데 자극적인 소재와 분위기로 척하는 대본을 가장 싫어하고요. 연극엔 좋은 대본이 많아서 많이 하려 했어요. 그런데 <여신님>은 대본도 좋고 장르 특성상 빈 공간도 있지만 메시지가 뚜렷한 극이라 좋았습니다.”

@aory_  
초연부터 지금까지 순호들과 비교해서 자신만의 매력이나 차별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lovethemusical 
다른 순호들보다 덩치가 좀 더 큽니다. 하하.

@Raengi 
‘여신님’에게 잘 보일 본인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준비해둔 예쁜 모습이 있나요?
@lovethemusical 
살을 좀 빼려고요.
“제가 허벅지나 등이 굉장히 커요. 대훈이 형, 재영이 형, 종구 형 빼곤 제가 다음으로 키가 클걸요. 작년 초연 때 <히스토리 보이즈>에서 ‘포스너’ 하면서도 작아 보이려고 옆으로 메는 가방을 메자고 제안했어요. 두 손으로 끈을 움켜쥐면 몸이 움츠러들잖아요. 그런 작고 왜소해 보이는 동작을 많이 연구했어요. 순호가 덩치가 커버리면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살도 빼는 거고요.”

@_thelastday_  
<여신님> 공연하면 물고기 잘 잡을 자신 있나요? 크크. 
@lovethemusical 
제가 작약도라는 섬에 가서 버려진 낚싯대로 처음 낚시했을 때 굉장히 놀라운 물고기를 잡은 기억이 있으니 걱정 마십쇼.

@call_misslee  
극 중에 ‘그대가 보시기에’에 맞춰서 율동(?)을 하는 게 있잖아요. 본인이 여신님이라고 생각하고 보기에 가장 예쁜 군인이 있다면요? 물론 본인도 포함해서!
@lovethemusical 
저용.
“아직 어려서 정말 애교가 없어요. <지바고> 할 때는 낯을 많이 가리고 조용히 있었어요. 2개월 정도 말을 잘 안 해서 (전)미도 누나가 장난으로 “야! 선생님들보다 네가 더 어렵다.” 이랬어요. 점점 사회성이 길러지는 것 같아요. 막내고 어리니까 많이 더 다가가고 어울리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귀여워 해주시는 형들도 있고. 무대에서는 작정하고 애교를 부리진 않을 거예요. 아직 완전하게 애교를 시도해보진 않았어요.”

@13sea  
연습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알고 있는데요.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인가요?
@lovethemusical 
이곳은 야생입니다. 누구 하나 만만하지 않아요.
“뭔가 하나만 걸리면 서로 물어뜯기 바빠요. 흐흐. 동현 역할 맡은 (백)형훈이 형이 몸이 좋고 건장한데 운동을 정말 못해요. 그래서 제가 놀려요. 크크”

@sangsook22  
<여보셔>로 삼행시 돼요?
@lovethemusical 
여: 여기저기 아무리 둘러봐도
보: 보고 싶은 뮤지컬은
셔: 셔얼~ 록 홈즈



공연을 위해

@poppy10040 
지금까지 했던 공연 중에서 생긴 에피소드 들려주세요.
@lovethemusical 
<쓰릴 미> 때 기절했어요.
“네이슨이 “난 일부러 그런 거야. 일부러 안경 떨어뜨린 거야. 너랑 평생 여기 있으려고.”라는 부분이었어요. 놀라서 “이건 미친 짓이야!!!”하는데 혈압이 올라가면서 난생 처음 기절했어요. 극과 잘 맞는 상황이었고 금방 깨어나서 다행이었어요. 아찔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전)성우 형한테는 되게 미안하고 대처를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해요.”

@sweet_kyh 
공연하면서 가장 가슴이 벅찼던 순간을 꼽으라면 언제일까요?
@lovethemusical 
함께하는 사람들과 같은 목표를 갖고 무언가 만들어갈 때, 서로 통했을 때 그렇습니다. 
“얼마 전 <히스토리 보이즈> 1막 마지막 장면에서 그런 순간이 있었어요. 헥터 선생님이 직접 말로 하진 않는데 가르침뿐만 아니라 ‘나한테 이런 것도 주고 있구나. 정말 이 할아버지가 나를 위로해주고 있구나. 이 사람도 지금 힘들구나. 날 볼 때 나에게서 그걸 얻어 가는구나’라는 게 느껴지면서 굉장히 큰 감동이었죠.”

@ramdah 
점점 노래 실력이 좋아지는데 노래 연습은 어떻게 하나요? 그리고 좋아하는 넘버나 자주 부르는 곡 혹은 자주 듣는 앨범도.
@lovethemusical 
연습은 늘 하고요. 박효신 노래 좋아합니다. 크크.
“레슨은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받으려고 해요. 연기에 대해선 형들과 선생님들한테 항상 물어봐요. 그게 정답인 것 같아요. 나보다 더 많은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가서 물어보는 거니까요. ‘배우니까 배우’란 말처럼 모든 사람들한테서 어떤 걸 배울까란 생각을 가장 많이 해요.”

@_all_white_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과 다시 해보고 싶은 작품은 뭔가요?
@lovethemusical 
다 기억에 남아요!
“작품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많았어요. 제 또래도 많이 없고 제가 할 수 있는 나이 대 역할이 생각보다 더 많더라고요. 그런데 (강)필석이 형 포함해서 같이했던 배우들이 저한테 그런 것에 대한 많은 가르침을 줬어요. “지금은 배우는 시기잖아. 좋은 작품을 해야 좋은 배우를 만나고. 그것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야 해”라고. 그래서 일부러 공연 사이 텀을 두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겹친다 싶으면 안 하려고 했어요. 주위에서 대본 볼 때, 작품 고를 때 많이 도와주세요. 대본에 신경을 많이 써요. 요즘은 다른 경험도 한번 해봐야겠다 싶어서 연습과 공연을 처음으로 병행했어요. 이러면서 배웠던 것도 있고요.”



@musicgoer  
<쓰릴 미>를 다시 하게 된다면 네이슨에 도전하실 생각이 있나요?
@lovethemusical 
없습니다. 성우 형이 리차드를 한다면…. 하하. 

@yesyes1204  
얀코, 현빈, 포스너, 리차드, 순호 등 캐릭터를 잡아가면서 ‘이런 것까지 해봤다!’ 하는 게 혹시 있나요? 자신만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만들어가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lovethemusical 
리차드를 연기할 때 잔인하고 무섭고 괴기한 영화들을 항상 보면서 지냈던 것 같아요.
“연습 때는 디테일을 따로 생각하지 않아요. 최대한 열고, 상대 배우들을 많이 보면서 하는 스타일이에요. 늦게 발동이 걸리는 편이라 어떤 연습이든 리허설쯤 됐을 때 캐릭터에 가까워지는 편이에요. 완전히 몰입했을 때 저도 모르게 나오는 것들을 캐치해서 쓰는 경우도 있고, 매번 달라지는 것 같아요. 다들 포스너 같은 면도, 리차드 같은 면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전 A형이지만 A형, B형, O형, AB형 등 모든 면이 다 있는 것 같아요. 인간이라면 다 그런 것 같고 거기서 하나씩 꺼내서 쓰는 게 맞는 것 같아요.”

@_thelastday_  
연강홀이랑 무슨 사이인가요?
@lovethemusical 
연인 사이.
“연강홀은 정말 좋아하는 극장이에요. 분장실이 굉장히 좋거든요. 편하고. 샤워 시설도 잘되어 있고 깔끔해요. 그래서 전 무지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pinkrabbit65  
나이 어린 배역들을 많이 맡았는데 연령 대가 좀 더 높은 배역 중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역이 있나요? 
@lovethemusical 
어윈 선생님.

혹시나 이런 것도
@poppy10040 
뮤지컬 배우를 안 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lovethemusical 
통닭집 사장?
“어머니가 통닭집을 하셨어요. 그때도 통닭을 엄청나게 좋아했어요. 특히 동네 이름 없는 통닭요. 통닭집이 좋은 게 친구들 불러서 같이 놀고 맥주 한잔하고 그런 걸 하고 싶어요. 그러면 전 정말 살이 엄청….”

@lumos00  
혹시 게임 좋아해요? 아니면 특별히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생활이 궁금해요.
@lovethemusical 
전 먹는 거 좋아합니다!
“하지만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면 아마 배우 못할 거예요. <쓰릴 미> 할 때 형들이 “스트레스 받아서 살 빠져. 맘껏 먹어.”해서 먹다가 그때 별명이 ‘푸’가 됐어요. 먹는 대로 찌는 스타일이라 1주일에 10kg도 찔 수 있는데 스트레스를 잘 안 받아서 그런 것 같아요. 살 빼는 게 제일 힘들어요. 다른 부분은 제가 배우니까 힘들다고 하면 안 되고요. 배움이라 생각하거든요. 캐릭터를 위해 무엇까지 했다 하는 건 배우로서 당연한 일이고. 학생이 숙제해 가는 건 자랑할 게 아니니까요. 하지만 살 빼는 건 진짜!”
@poppy10040  
공연 외에 다른 시간은 무엇을 하나요?
@lovethemusical 
요즘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닙니다!
“대학로에서 잘 타고 다녀요. 살 빼려고 샀는데 속아서 샀어요. 디자인상 받은 거라고 현금으로 사면 싸게 준다고 해서 샀는데 어제 친구가 같은 걸 타고 온 거예요. 그런데 걘 인터넷에서 10만 원 넘게 싸게 산 데다 거치대, 안장 같은 사은품도 엄청나게 받은 거예요. 저는 받은 것도 없었고 인터넷가라면서 ‘아싸! 엄청 싸게 주고 샀다.’ 했는데. 그래도 잘 타고 있으니까요.”

@EJ_vitadolce  
바쁜 일정들이 끝나면 ‘이건 꼭 하고 싶다!’ 하는 거 있나요?
@lovethemusical 
여행 가고 싶어요! 태국.

@hyunok_seo 
힘든 상황에 생각나는 여신님(?)은 누군가요?
@lovethemusical 
동생 ^^
“동생의 존재만으로도 힘이 돼요. 12살 터울이라 이제 초등학생이죠. 여동생인데 못 본 지 너무 오래됐어요. 서로 바빠서. 요즘 초등학생들도 바빠요.”

@lumos00  
‘이것만은 꼭 하고 세상을 떠날 것이다!’ 하는 목표가 있나요?
@lovethemusical 
아이 셋을 낳아서 다 결혼시키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을 보고 함께 오래 살다가 그러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8호 2014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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