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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ONGS OF MY LIFE] 내 인생의 뮤지컬 넘버, 양준모 [No.126]

정리 | 이민선 2014-03-31 4,080

<서편제>의 유봉으로 돌아오는 양준모가 데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뮤지컬 넘버들에 대한 이야기다.
단단한 그의 진심에서 앞으로 그의 발전과 변신이 기대된다.

 

 


처음 접한 뮤지컬 넘버
?<금강>?
성악을 전공하다 우연히 시작하게 된 첫 뮤지컬인 가극 <금강>에서 뮤지컬 넘버 역시 처음 접했다. <금강>의 곡들은 테크닉적으로 성악 발성에 맞는 것이어서 큰 어려움 없이 노래했다. 하지만 그 후 뮤지컬을 하기로 결심하고 참가한 첫 오디션에서 <갓스펠>의 넘버마저 꿋꿋하게 성악 발성으로 불러서 당당히 떨어진 기억이 있다.

 

부르기 정말 어려웠던 뮤지컬 넘버
?<스위니 토드> ‘Epiphany’?
기술적인 어려움 외에도, 스위니 토드라는 인물이 내 안에 들어오기 전에는 이 곡의 에너지를 감당할 수 없었다. 내가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결국 터져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페라의 유령> ‘Music of the Night’?
장기 공연을 하다보면 한 넘버에 대한 가창 테크닉이 익숙해져버려서 그 곡을 다른 창법으로 부르기가 힘들어진다.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은 가창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다.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으로 오랫동안 공연하면서 이 노래가 익숙해지면서도 어려워졌다. 이후 가창 레슨을 꾸준히 받고 있다.

 

현재 가장 꽂혀 있는 뮤지컬 넘버
?<레 미제라블> 장 발장 넘버들?
평소 장 발장의 노래를 통해 소리 연습을 많이 한다. 이 넘버들은 나에게 약이 되는 것들이다. 소리의 밸런스를 잡아주고 테크닉을 유지해주는 곡들이 많다. 아마 내가 노래를 하는 동안 계속 이 넘버들을 통해 연습할 것이다.

내 매력이 잘 드러나는 뮤지컬 넘버
?<서편제> 유봉, <스위니 토드> 스위니 토드,?
 <오페라의 유령> 팬텀의 넘버들?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나는 나의 장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작품들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과거 공연했던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지금 다시 해보고 싶다.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탐나는 여자 배역의 뮤지컬 넘버
?<미스 사이공> ‘I`d Give My Life for You’?
여자 배역의 뮤지컬 넘버 중에서 과거 오랫동안 ‘On My Own’을 불러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좋은 기회들을 맞아 이 곡을 무대에서도 즐겨 부르고 있다. 이제는 <미스 사이공> 킴의 ‘I`d Give My Life for You’를 부르고 싶다. 가끔 여자 노래를 부르다 보면 생각지 못한 테크닉을 얻는 행운이 따른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 작업도 훈련이다.


배우로서 전환점에 영향을 준 뮤지컬 넘버
?<천사의 발톱> ‘짝귀의 사연’?
가창 테크닉에 유연성이라고는 없었던 나에게 이 넘버는 리듬을 알게 해주었고 또 다른 가능성을 알려주었다. 아직도 가끔 이 곡을 부른다.

 

감정 이입이 잘됐던 뮤지컬 넘버
?<공동경비구역 JSA> 베르사미 넘버들?
워크숍 공연에서 베르사미 역을 맡았는데, 캐릭터의 감정을 잘 살리는 것에 중점을 둔 넘버들이라 연기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음악을 통해 인물의 에너지를 끌어낸 넘버라고 하겠다.

 

파격 변신을 위해 불러보고 싶은 뮤지컬 넘버
?의 롤라와
?의 아버지 넘버들?
그동안 내가 관객들에게 들려줄 기회가 없었던, 또 다른 테크닉의 넘버들이다. 이런 캐릭터를 연기할 기회가 온다면 관객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다.

 

꼭 불러보고 싶은 듀엣곡
?<닥터 지바고> ‘Now’?
예전부터 꼭 불러보고 싶었던 넘버다. 앤서니 왈로우의 음색을 좋아하는데, 그를 통해 처음 접했던 <닥터 지바고>의 음악도 정말 좋았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6호 2014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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