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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SPECIAL]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팬레터> [No.202]

글 |편집팀 2020-08-04 3,318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20 MOST BELOVED MUSICALS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의 마음속에 가장 깊숙이 자리 잡은 작품은 무엇일까. <더뮤지컬> 창간 20주년을 기념해 한국 뮤지컬의 역사를 돌아보고자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다. 설문의 주제는 관객이 선정한 2000-2020 우리가 사랑한 뮤지컬. 2000년 이후 초연해 3시즌 이상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뮤지컬을 후보로 꾸렸는데, 최근 공연작에 표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2000년대와 2010년대 두 시기로 나누어 투표를 받았다.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진행된 해당 설문에는 총 1,162명이 참여했는데, 응답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월 2~5회(44%) 뮤지컬을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응답자 가운데 22%는 월 6~10회 공연을 관람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 49%, 30대 33%, 40대 9%다. 그럼 지금부터 <더뮤지컬> 지난 20년에 담긴 ‘관객 선정 20편’의 기록을 살펴보자.
 

#18

2016 <팬레터>



2015년 창작자 지원 사업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에 선정되면서 관객과 만난 작품.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의 이야기를 그린다. 2016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 정식 공연되었고, 2018년에는 창작뮤지컬 최초로 대만에 진출했다.

 

초연 기간 2016년 10월 8일~11월 5일  

초연 장소 이해랑 예술극장

제작사 라이브

 

관객 선정 이유 

1. 호소력 있는 음악   31%

2. 짜임새 있는 스토리/매력적인 캐릭터   21%

3. 재능 있는 배우 또는 창작진 발굴  9%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흥겨운 뮤지컬 넘버. 문학 작품 내용이 가사에 포함되어 있어 귀가 즐겁다. - 레위날

세훈과 히카루의 관계성이 입체적이다. 등장인물의 욕망이 의인화되어 표현된 점도 인상적이다. - 시매



“김해진이란 캐릭터의 모델인 소설가 김유정은 죽기 전 박봉자라는 여인에게 답장도 제대로 못 받은 채 서른여 통의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싶었다기보다 죽기 전에 마음 둘 곳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해진의 장면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다.” - 한재은 작가 

2017년 11월 제170호 SPECIAL

 

“세훈이 그 녀석이 자기 정체를 끝까지 숨겨줬다면 좋았겠지요. 나만 모르는 척하면 계속 히카루를 사랑할 수 있었을 테니까…. 함께 마지막 소설을 쓰잔 얘기를 듣고 히카루의 작업실을 가던 길에 내가 얼마나 설렌 줄 아시오? 사랑하는 이와 함께 마지막 글을 완성한다면 인생에서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뭐가 있겠소? 나는 비록 이렇게 날로 몸이 꺼져가지만, 좁은 방에서 밝게 빛나려는 촛불처럼 타오르고 싶었소.” - 김종구 배우

2016년 11월 제158호 PERSONA

 

“2막 후반부의 ‘고백’ 신은 원래 노래가 없는 장면이었다. 그런데 연출님이 세훈의 ‘눈물이 나’가 리프라이즈되면 좋겠다고 해서 같은 테마로 ‘고백’을 쓰게 됐다. ‘눈물이 나’는 세훈이가 최고로 행복할 때 부르는 곡이지만, 2막에 나오는 ‘고백’은 슬프고 처절한 느낌이 난다.” - 박현숙 작곡가 

2017년 12월 제171호 NUMBER BEHIND 

 

대만 공연 홍보를 위한 영상 촬영에 나선 <팬레터> 팀. 배우들이 들고 있는 팻말은 공연이 올라갈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 측에서 직접 만들어 온 것으로, 대만 공연의 부제인 ‘빛에서 온 편지’라는 의미다. 

2018년 6월 제177호 PHOTO LETTER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202호 2020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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