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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COVER STORY] <스쿨 오브 락> 코너 존 글룰리, 당신을 휘어잡을 로큰롤 스타 [No.188]

글 |배경희 사진 |표기식 2019-06-03 4,347

<스쿨 오브 락> 코너 존 글룰리, 당신을 휘어잡을 로큰롤 스타

 

록 밴드로 먹고 살기라는 꿈에 빨간불이 켜진 대책 없는 남자, 얼결에 친구를 사칭해 임시 교사로 들어간 초등학교에서 스쿨 밴드를 결성하다! 첫 설명만 들으면 호감보다 반감을 먼저 살지 모르는 <스쿨 오브 락>의 이 주인공에게 우리가 기꺼이 마음을 빼앗기는 이유는 아마도 이런 다른 말로 그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제 자신은 음악밖에 모르지만 음악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끝끝내 꿈을 실현해 내는 사람. 그리고 우연히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듀이의 이야기가 그대로 자기 자신의 이야기인 코너 존 글룰리는 생애 첫 투어 공연으로 다시 한 번 인생에 새로운 챕터를 남길 준비가 되어 있다. 물론 거기에 어떤 부제가 달릴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일단 지금은 Let’s Rock!

 


 

준비된 사람에게 찾아오는 커다란 기회

 

사진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단 한순간도 지지치 않는 모습에 감탄했어요. 이렇게 넘치는 에너지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에너지의 비결은 잠을 많이 자는 거예요! 하하.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거라 지치지 않는 것 같아요. 이건 제가 줄곧 꿈꿔 왔던 일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힘이 솟아나죠. 저는 이 일을 하는 게 정말 재밌거든요.
 

원래 에너지가 남달랐던 건 아니고요? 어렸을 때부터 장난기가 많긴 했어요. 사람들을 웃게 하려고 장난치는 걸 좋아했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모험적인 성향이 강해요. 어설프게 조심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확실하게 위험을 감수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죠.
 

뮤지컬을 시작하기 전에 스탠드업 코미디를 했다고 들었어요. 그때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 전 어려서부터 늘 유머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걸 좋아했어요. 글 쓰는 것도 즐겼고요. 대학 졸업 후 뉴욕으로 오면서 제가 쓴 글을 스탠드업 코미디로 발전시키기 시작했는데, 처음으로 공연을 했던 게 아마 2015년쯤이었을 거예요. 솔직히 말하면 그 시기에 좋아하지도 않는 작품의 오디션을 보는 데 조금 지쳐 있었거든요. 그런데 스탠드업 코미디는 제가 직접 이야기를 쓸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더라고요. 창의성을 발휘하게 되는 것도 재밌었어요. 전 창의적이지 않을 때는 다소 파괴적이 된답니다. (웃음) <스쿨 오브 락>에 참여하게 되면서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스탠드업 코미디 쇼는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은 공연이에요.
 

배우 경력에서 첫 브로드웨이 작품인 <스쿨 오브 락>은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거예요? 제가 처음에 본 <스쿨 오브 락> 오디션은 미국 투어 프로덕션 오디션이었어요. 당시 스윙 포지션에 지원해서 여러 앙상블 역할을 배워야 했는데, 그 오디션을 본 후에 듀이 역으로 콜백을 받았어요.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그의 크리에이티브 팀이 직접 오디션에 참여한다는 말을 듣고 이 기회를 망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오디션 얼마 후에  제가 미국 투어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그러더라고요. 왜냐면 내일 당장 저를 브로드웨이에 데려가야 하기 때문에요! 심지어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에 참여한 지 몇 달 후에 앙상블 멤버에서 일주일에 3번 듀이로 무대에 서는 영광을 누리게 됐어요. 제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라 할 수 있죠. 어렸을 때부터 학교 뮤지컬에 참여했지만, 제가 정말로 뮤지컬배우가 될 거라곤 생각 못했거든요. <스쿨 오브 락>은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규모의 프로페셔널한 작품이고, 제게 이러한 기회가 주어졌다는 데 정말로 감사해요. 
 

뮤지컬에 참여하기 전에 원작 영화에 대해 알고 있었어요? 그럼요, 원작 영화를 좋아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 100번도 넘게 본걸요. 이번에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또 봤답니다! 정확히 언제 처음 봤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여드름이 나기도 전에 봤던 건 확실해요. 왜냐면 친구들 앞에서 영화 속 대사를 흉내 냈던 기억이 나거든요. 특히 영화에 나오는 노래 ‘Legend Of The Rent’에 반해서 종종 밤늦도록 따라 불렀던 것도 생각나고요. 전 영화 속 잭 블랙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그가 연기한 듀이를 통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죠. 이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오디션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역할까지 따내다니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원작 영화의 팬으로서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에서는 듀이를 따라 스쿨 밴드를 결성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해요. 예를 들어, 아이들이 어떤 가정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 내면의 불안을 이해할 수 있게 하죠. 따라서 무언가에 맞서는 저항 정신의 상징인 록에 아이들이 매료되는 이유가 쉽게 납득될 거예요. 또 뮤지컬은 듀이와 로잘리의 로맨스 라인이 살아 있어요. 로잘리는 호레이스그린의 교장 선생님인데, 명문 사립 초등학교를 이끌어야 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엄격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에요. 학부모들 때문에 평소에도 늘 긴장해 있고요. 한마디로 듀이와 정반대라 할 수 있죠. 듀이는 남을 의식 안 하는 좀 이상한 사람이잖아요. (웃음) 이렇듯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상대를 통해 자신이 아는 세상 너머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요. 이 이야기가 뮤지컬의 매력 중 하나죠.


 

브로드웨이에서 듀이로 무대에 서기까지 연습 기간을 얼마나 거쳤나요? 연습 중 특별한 기억이 있을까요?  듀이 역할 연습은 3주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당시 진짜 운이 좋았던 게, 제가 듀이 연습에 들어간 시기가 마침 새롭게 뽑힌 스쿨 밴드 아이들이 연습을 시작한 때였어요. 사실 브로드웨이에서는 공연 개막 후 새로운 캐스트로 발탁되면 보통 혼자 연습을 한 후에 무대에 투입되기 때문에 공연 시작 전에 다른 배우들과 유대감을 갖기 쉽지 않아요. 그런데 저는 운 좋게도 스쿨 밴드 아이들과 처음부터 합을 맞추며 리허설을 할 수 있었죠.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같이할 수 있었고요. 그런 덕분에 공연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직접 경험해 본 꿈의 무대 브로드웨이는 어땠나요. 혹시 기대와 달랐던 점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브로드웨이의 윈터가든 시어터에서 첫 리허설이 이뤄지던 날, 무대를 보는 순간 흥분에 가득 찼어요. 솔직히 저는 그때까지도 제가 브로드웨이에서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조차 몰랐어요. 막연한 설렘만 있었죠. 리허설 과정 내내 모두 정말 친절하면서 프로페셔널했는데, 그 모습은 제게 연기에 대한 꿈을 더욱 키울 수 있는 희망을 주었어요. 그리고 실제 공연에 참여해 보니 브로드웨이는 제가 어렸을 때 동네에서 공연했던 거나 학교에서 공연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물론 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다른 점은 대부분 비슷했고 바로 그러한 점이 정말 좋았어요. 
 

지난 2년간 듀이 역을 맡는 동안 가장 소중했던 순간은 언제예요? 저는 최고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 순간이 특별해요. 하지만 그중에서 몇 가지 기억을 꼽아야 한다면,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의 1,000회 공연에 설 수 있는 행운이 주어졌던 거예요. 그리고 ‘빨간 코의 날(Red Nose Day)’ 행사에 참여했던 순간도 무척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어요. 영국 자선 단체 코믹 릴리프가 만든 빨간 코의 날은 말 그대로 얼굴에 ‘빨간 코’를 달고 서로에게 웃음을 주는 행사인데, 빨간 코를 구입하는 데 지불한 비용이 기부금으로 쓰여요. 저희 공연 팀도 작년 빨간 코의 날에 공연을 마친 후 관객들과 함께 빨간 코를 쓰고 다 함께 사진을 찍어서 이 행사에 지지를 보냈죠. 많은 사람들과 좋은 경험을 함께 나눴던 특별한 기억이라 절대 못 잊을 것 같아요.


 

아이들을 사로잡는 록커 선생님이 되는 법

 

듀이는 극 중 기타 연주를 해야 하잖아요. 원래 기타를 다룰 줄 알았어요? 어쿠스틱 기타는 꽤 예전부터 칠 줄 알았어요. 가수인 아버지께 배웠거든요.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늘 제게 음악을 알려주려고 하셨어요. 그 결과 노래하는 걸 정말 좋아하게 됐는데, 누구든 들어준다고만 하면 그 사람 앞에서 곧바로 노래를 부를 수 있을 정도죠. (웃음) 일렉 기타는 듀이 역을 맡기 약 1년 전부터 칠 수 있었는데, 실력이 뛰어났던 건 아니지만 다행히 우리 프로덕션의 훌륭한 코치들이 제가 공연 중 무리 없이 연주할 수 있도록 잘 알려주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으니까 ‘나만의 인생 밴드’가 있나요? 이건 저한테 정말 쉬운 질문이에요. 최근에 영화가 나와서가 아니라 전 언제나 퀸의 팬이었거든요. 엄청난 기타 사운드를 자랑하는 브라이언 메이, 아주 매력적인 베이스 라인을 만드는 존 디콘, 드럼 사운드로 무대를 찢어놓는 로저 테일러, 그리고 가수를 넘어서서 진정한 엔터테이너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프레디 머큐리까지! 어린 시절부터 퀸의 노래를 듣고 자라면서 그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퀸은 제가 생각하는 록 밴드의 모든 요소를 갖춘 밴드죠.
 

뮤지컬 <스쿨 오브 락>에서는 어떤 곡을 가장 좋아해요? ‘When I Climb to the Top of Mount Rock’이요. 사실 부를 때는 별로 좋아하는 곡이 아니에요. 왜냐면 부르기에 정말 힘든 노래거든요. (웃음) 그리고 ‘School of Rock(Teacher's Pet)’도 좋아해요. 이 곡은 영화에 나왔던 노래인데, 뮤지컬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 모든 배우들의 에너지가 발산돼요. 하지만 <스쿨 오브 락>에서 딱 한 곡만 골라야 한다면 ‘Stick It to the Man’을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스쿨 밴드 아이들 모두 기존의 자기 자신을 잊고 록을 그 자체로 즐기게 되거든요. 공연할 때 정말 즐거운 장면이죠. 
 

혹시 <스쿨 오브 락> 외에 다른 프로젝트에서 아이들과 함께 무언가를 해본 적 있어요? 대학에서 배우가 되려고 공부하고 있을 때, 한 극단에서 아이들에게 연기를 가르친 적이 있어요. 수업이 끝나면 차를 타고 극단으로 이동해 연기 수업을 해줬는데, 제가 그날 학교에서 배운 걸 아이들에게 바로 가르쳐줬기 때문에 제 자신이 발전하는 데도 도움이 됐어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면, 제가 배운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온전히 제 것으로 소화해야 하니까요. 극단 아이들과 함께했던 순간은 정말 특별했고, 그때의 경험이 제가 현재 <스쿨 오브 락>에서 스쿨 밴드 아이들과 연기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줬어요. 그리고 어쩌면 학교 졸업 후 뉴욕에서 집세를 내기 위해 아이를 돌보는 보모 일을 했던 경험도 이 작품을 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제가 그때 맡았던 아이는 아홉 살이었는데, 저희 작품 아이들이 그 비슷한 나이거든요. 다행히 이제는 제가 우리 스쿨 밴드 멤버들이 밥을 잘 먹고 충분한 물을 마시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지만요. (웃음)  
 

아이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만큼, 스쿨 밴드들과 무대에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결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들과 잘 지내기 위한 방법은 하나예요. 그들을 동등한 인격으로 대하는 거죠. 사실 저보다 신발 사이즈만 작을 뿐이지, 스쿨 밴드 아이들도 저와 같은 공연을 하는 배우잖아요. 따라서 아이들하고 말할 때도 다른 동료들하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하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어, “이봐, 친구! 코 좀 그만 파라고!” 이런 식으로? 아, 물론 우리 스쿨 밴드 중에 코를 파는 사람은 없어요. 오해 없길 바랍니다. (웃음) 저는 스쿨 밴드 멤버들을 돌봐주려고 하기보다 그들의 친구가 되려고 해요. ‘내가 네 나이 때는’ 식의 이야기는 절대 안 하려고 하죠. 
 

재능이 뛰어난 아이들을 보면, ‘난 대체 저 나이에 뭘 했지?’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잖아요. 당신도 그래요?  물론이죠. 스쿨 밴드 아이들을 볼 때마다 어린 시절 소파에 앉아 ‘닌자 거북이’를 보면서 허비한 모든 세월에 대해 생각하곤 해요. (웃음) 제가 다시 저 때로 돌아간다면 지금 아이들이 하는 것처럼 할 수 있으려나.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아마 지금 아이들처럼은 못 할 거예요. <스쿨 오브 락>의 스쿨 밴드는 정말 최고랍니다. 지미 헨드릭스나 재니스 조플린을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우리 스쿨 밴드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그들이 당신 앞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갑자기 에너지가 솟아날 거예요. 재능이 넘치는 친구들이라 같이 일하면 자극을 받고 힘이 생길 수밖에 없죠.  
 

스쿨 밴드 멤버들을 보면서 어린 시절이 떠오르진 않아요? 가장 공감되는 캐릭터가 있다면? 어린 시절의 저를 가장 생각나게 하는 캐릭터는 키보드 담당인 로렌스예요. 극 중 로렌스가 듀이에게 “난 쿨하지 않기 때문에 밴드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모두 어렸을 때 이런 생각을 하지 않나요? 저 역시도 돌이켜 보면 내면에 불안이 가득했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다행히도 조금씩 커가면서 제 자신에 대한 불안함을 떨치고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죠. 저희 작품 속 로렌스도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신감을 획득해요. 저는 로렌스의 이 이야기가 <스쿨 오브 락>이 지닌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로렌스를 통해 쿨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알려주는 거요. 누군가를 따라 하지 않고 나만의 목소리를 찾는다면 당신은 이미 그 자체로 가장 쿨한 사람이란 걸 알려주는 작품이죠. 
 

그럼 지금은 스스로 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아뇨, 하하하! 전 남들이 보기에 어쩌면 ‘너드(괴짜)’ 같을 거예요. 때론 바보 같고, 때론 약하고, 또… 얼굴의 균형도 안 맞죠. (웃음) 하지만 지금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도 쿨한 것 같아요. 함부로 조언하고 싶진 않지만, 학교 다닐 때 ‘쿨하지 않다’는 게 마음을 무척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으로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다른 누군가가 여러분을 정의하도록 두지 마세요.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누군가 알려줄 수는 있어도,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요. 세상에서 당신을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당신뿐이에요. 


 

마지막 질문, 첫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는 기분이 어떤가요. <스쿨 오브 락>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예요. 이 작품을 만나기 전까지 전 제가 브로드웨이에 서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젠 다른 나라에까지 공연하러 오게 되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죠. 요즘 어딜 가나 꿈만 같다는 말을 자주해요. 식상한 표현이라는 건 알지만, 달리 제 기분을 표현할 말을 못 찾겠거든요. 제가 좋아서 하는 연기를, 무려 출연료까지 받으면서 할 수 있다니! 제게 이보다 더 큰 행운이 또 있을까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8호 2019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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