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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CELEBRATION] <영웅>, 잊지 못할 우리의 이야기 [No.186]

글 |박보라 사진제공 |에이콤 2019-03-26 3,364

<영웅>, 잊지 못할 우리의 이야기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영웅>. <영웅>의 열 번째 생일을 맞아, 이번 시즌을 함께하는 배우들이 지난 추억을 회상하며 축하의 말을 전한다. 



 

양준모 / 안중근 (2010, 2017, 2019)

<영웅>이 10주년을 맞아 기쁜 점은? 배우 생활 16년 동안 오래도록 공연되는 작품에 적지 않게 참여했습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의 공통점은 바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죠. 게다가 <영웅>은 제게 무대 위에서 ‘진심’을 알게 해준 작품이에요. 이런 작품에 제가 참여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잊지 못할 추억은? 2010년 국립극장 공연이 생각납니다. ‘누가 죄인인가’를 부르는데 갑자기 마이크가 꺼지고 말았습니다. 노래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제 본래의 목소리로 불러야만 했는데, 안중근 의사의 극대화된 감정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었죠.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동양평화’입니다. 당시의 시대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음에 와닿은 가사를 꼽자면 ‘서로 인정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 서로 자리를 지키며 조화롭게 사는 것’이랍니다.
10주년 공연을 준비하는 각오는? 지난 2010년 공연 당시 저는 서른이었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면서 삶의 도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그때보다 더 성숙한 감정으로 표현하려 합니다. 무대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나라와 가족 사랑을 관객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이정열 / 이토 히로부미 (2017, 2019)

<영웅>에 참여하는 의미는?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서 역사를 만나는 일입니다. <영웅>에 참여하는 것은 배우로서도 영광이지만, 어려운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내신 우리들의 선조들께 드리는 고마움의 인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웅>이 10주년을 맞아 기쁜 점은? 한 작품이 무대에 올려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충이 따르는지 관객들은 다 알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올려진 작품이 관객의 사랑을 받는 일은 또 얼마나 어려운가요? 1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사랑받는다는 사실은 세월의 크기만큼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여정에 함께하는 것은 배우로서 영광입니다.
잊지 못할 추억은? 초연 때 오디션에 참여했지만, 현장에서 만난 배우들의 에너지에 주눅이 들어서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배우들이 그 오디션에 다 모였죠. 지금 생각해도 돌아올만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생각하는 <영웅>의 인기 비결은? 창작진들의 고민과 배우들의 땀방울이 무대에서 아름답게 완성되었기 때문 아닐까요? 또 음악적 완성도와 수준 높은 무대 기술을 관객들이 인정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정재은 / 설희 (2017, 2019)

<영웅>이 10주년을 맞아 기쁜 점은? 기억해야 할 역사를 담은 작품인 <영웅>이 10주년을 맞게 되어 기쁩니다. 그동안 작품을 만들어온 모든 분과 10년간 객석에서 영웅을 지켜봐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영웅>의 인기 비결은? <영웅>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낸 모든 사람의 열정.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과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스태프들이 관객에게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뚜렷한 것도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영웅>의 인물들은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달리고 있는 기차 소리가 울리는 몇 초의 ‘순간’이 가장 소름 끼칩니다. 이 장면에서 설희가 조선의 딸로 독립운동에 몸을 바치기 위해 기꺼이 죽음을 택하겠단 의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을 보러 올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10년 동안의 <영웅>은 관객분과 함께 만들어온 것입니다. 역사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더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무대에서 설희를 통해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영웅>이 세계적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임선애 / 조마리아 (2015, 2019)

<영웅>이 10주년을 맞아 기쁜 점은? 10년이라는 시간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겁니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영웅>. 더 멋진 모습의 20주년도 기대해 봅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추격 장면입니다. 쫓고 쫓기는 일본군과 의병군 사이의 숨 막히는 긴장감에 박수와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배우들이 3층 높이의 위험한 철골 구조물을 뛰어다닐 때는 혹시나 떨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합니다.
<영웅> 속 나의 캐릭터에게 하고 싶은 말은? 가족 모두 독립운동을 하다 떠난 충열 정신에 고개 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감히 조마리아 열사의 크신 뜻을 무대 위에서 표현하기에는 저는 너무나도 미약한 존재입니다. 당신의 그 의연함을 되뇌고 또 되뇌며 한 발 한 발 나아가려고 합니다. 지켜봐 주시고, 힘을 주소서!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을 보러 올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저희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정성을 다해 무대 위에서 다시 한 번 뮤지컬 <영웅>을 선보입니다. <영웅>이 여러분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음껏 만끽하시고, 모든 이들에게 널리 알려주세요!



 

임정모 / 조도선 (2019)

<영웅>에 참여하는 의미는?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잊으면 안 되는 역사를 다루고 있는 <영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민국 배우로 굉장히 감사하고 영광스럽습니다.
<영웅>이 내게 소중한 이유는? 공연을 보면서 가장 많이 울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보는 내내 옆 관객이 쳐다보실 정도로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제가 많은 오디션에서 <영웅>의 뮤지컬 넘버를 부르고 합격한 적이 많습니다. 이번 무대를 통해 직접 무대에서 연기할 수 있어 소중한 작품으로 남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1막 마지막 장면 ‘그날을 기약하며!’. 멜로디와 가사만 생각해도 가슴이 울컥합니다. ‘우리가 가는 길. 기약 없는 내일과 두려운 미래.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어. 우리 후손 위해’라는 가사가 유독 마음에 와닿습니다.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을 보러 올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2019년 <영웅> 10주년을 위해 뜨거운 조국애와 간절함을 담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웅>! 많이 보러 와주시고 많은 감동 느끼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86호 2019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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