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연극
<달의 저편>
현대 연극의 혁신적인 연출가 로베르 르파주의 대표작 <달의 저편>이 15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를 찾는다. 2000년 초연한 작품으로, 2003년에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달의 저편>은 단순한 무대와 일상적인 소품들을 색다르게 탈바꿈시키는 로베르 르파주의 마법 같은 연출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작품은 냉전 시기 러시아와 미국 간에 펼쳐졌던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사와 이 두 나라만큼이나 서로 적대적인 두 형제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아파트를 정리하며 빚는 갈등과 화해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결합시킨다. 이를 통해 유년기의 추억과 우주를 향한 인간의 꿈을 동시에 풀어낸 독특한 작품이다. 지구 위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을 거듭하면서도 우주 너머의 공간과 미지의 존재를 탐색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우리 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것이다. 무대는 여러 배역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배우 이브 자크의 1인극으로 펼쳐진다. 다층적인 이야기를 하나의 깊이 있는 메시지로 승화시키는 로베르 르파주의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놀라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연이다. 또한 1980년대 초 나사의 민간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는 미국의 아방가르드 예술가 로리 앤더슨의 음악은 마치 중력을 벗어나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전해 줄 것이다.
5월 16~19일
LG아트센터
<피와 씨앗>
‘이타주의자’를 올해 화두로 내세운 두산인문극장의 두 번째 공연은 <피와 씨앗>이다. <퀴즈쇼>로 호평받은 영국 극작가 롭 드러먼드의 2016년 작품으로, 전인철이 연출을 맡았다. <피와 씨앗>은 부녀 사이의 장기 이식을 놓고 벌이는 가족 간의 치열한 다툼을 그린다. 그 과정을 통해 더 큰 선을 위해 우리는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또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강명주, 우미화, 박지아, 안병식, 이기현 등이 출연한다.
5월 8일~6월 2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얼굴도둑>
국립극단이 젊은극작가전의 일환으로 임빛나 작가의 <얼굴도둑>을 무대에 올린다. 임빛나 작가는 2013년 <시에나, 안녕 시에나>로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연극계에 첫발을 내디딘 젊은 작가다. <얼굴도둑>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엄마 얼굴로 보이는 딸과 매 순간 딸을 최고로 만들고자 했던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딸은 잔혹한 방법으로 세상을 떠나고, 엄마는 딸의 죽음을 납득할 수가 없다. 그리고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다. 극단 풍경을 이끄는 박정희가 연출을 맡았으며, 성여진, 신안진, 주인영, 황선화 등이 출연한다.
5월 11일~6월 3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6호 2018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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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저편>
현대 연극의 혁신적인 연출가 로베르 르파주의 대표작 <달의 저편>이 15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를 찾는다. 2000년 초연한 작품으로, 2003년에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달의 저편>은 단순한 무대와 일상적인 소품들을 색다르게 탈바꿈시키는 로베르 르파주의 마법 같은 연출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작품은 냉전 시기 러시아와 미국 간에 펼쳐졌던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사와 이 두 나라만큼이나 서로 적대적인 두 형제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아파트를 정리하며 빚는 갈등과 화해의 이야기를 절묘하게 결합시킨다. 이를 통해 유년기의 추억과 우주를 향한 인간의 꿈을 동시에 풀어낸 독특한 작품이다. 지구 위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을 거듭하면서도 우주 너머의 공간과 미지의 존재를 탐색하고자 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우리 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것이다. 무대는 여러 배역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는 배우 이브 자크의 1인극으로 펼쳐진다. 다층적인 이야기를 하나의 깊이 있는 메시지로 승화시키는 로베르 르파주의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놀라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연이다. 또한 1980년대 초 나사의 민간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는 미국의 아방가르드 예술가 로리 앤더슨의 음악은 마치 중력을 벗어나 우주 공간을 유영하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전해 줄 것이다.
5월 16~19일
LG아트센터
<피와 씨앗>
‘이타주의자’를 올해 화두로 내세운 두산인문극장의 두 번째 공연은 <피와 씨앗>이다. <퀴즈쇼>로 호평받은 영국 극작가 롭 드러먼드의 2016년 작품으로, 전인철이 연출을 맡았다. <피와 씨앗>은 부녀 사이의 장기 이식을 놓고 벌이는 가족 간의 치열한 다툼을 그린다. 그 과정을 통해 더 큰 선을 위해 우리는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또한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강명주, 우미화, 박지아, 안병식, 이기현 등이 출연한다.
5월 8일~6월 2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얼굴도둑>
국립극단이 젊은극작가전의 일환으로 임빛나 작가의 <얼굴도둑>을 무대에 올린다. 임빛나 작가는 2013년 <시에나, 안녕 시에나>로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연극계에 첫발을 내디딘 젊은 작가다. <얼굴도둑>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엄마 얼굴로 보이는 딸과 매 순간 딸을 최고로 만들고자 했던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딸은 잔혹한 방법으로 세상을 떠나고, 엄마는 딸의 죽음을 납득할 수가 없다. 그리고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다. 극단 풍경을 이끄는 박정희가 연출을 맡았으며, 성여진, 신안진, 주인영, 황선화 등이 출연한다.
5월 11일~6월 3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6호 2018년 5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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