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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LYRICS' BACKSTAGE] <타이타닉> The 1st Class Roster [NO.172]

글 · 번역 | 배경희 번역 감수 | 여지현(뉴욕 통신원) 2018-01-31 4,962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에 탑승한 1등실 승객들의 화려한 면모를 소개하는 곡. 



ABOUT THE SONG
1912년에 침몰한 초호화 영국 여객선 타이타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뮤지컬 <타이타닉>. ‘타이타닉’은 이미 잘 알려진 소재이지만, 뮤지컬이 초점을 맞춘 것은 역사적 비극의 현장에 있었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다. 당대에 이름을 알린 세계적인 부호들과 신분 차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젊은 부부,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기회의 땅을 찾는 청춘 남녀까지, 저마다 부푼 기대를 안고 배에 올라탄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그 주인공들. 극 초반 이러한 탑승객들의 사연이 소개되는데, ‘The 1st Class Roster’는 부유층의 삶을 동경하는 2등실 승객 앨리스가 배에 탑승하는 1등실 승객들을 설명하는 노래다. 타이타닉에서 가장 비싼 스위트룸의 가격이 오늘날 돈으로 7만 9천 파운드(약 1억 1천500만 원)였던 만큼 뮤지컬 넘버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 존 제이콥 애스터 부부와 이시도어 스트라우스 부부, 벤자민 구겐하임 모두 막대한 부를 가진 당대의 소수층이었다. 또한 이 노래에는 나오지 않지만 극 중 등장인물 마가렛 매기 브라운 또한 미국 콜로라도주의 백만장자로, 구명정에서 침몰하고 있는 타이타닉으로 되돌아가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해 사후에 ‘Unsinkable Molly Brown(침몰하지 않는 몰리 브라운)’이란 애칭을 얻었다. 그 외 실제 1등실 승객으로는 미국 출신의 화가 겸 조각가 프랜시스 데이비스 밀레, 영국의 변호사이자 여성 참정권 운동가 엘시 보어맨, 미국의 무성 영화배우 도로시 깁슨 등이 있다.




PITMAN
Colonel John Jacob Astor1) and Mrs. Astor, too
Arriving now from the boat train
Direct from Waterloo station
May proceed to their parlour suite A-62!


피트맨
존 제이콥 애스터 대령과 애스터 부인이
워털루 기차역에서 항구까지 바로 오는 열차를 타고
지금 막 도착하셨습니다
두 분께선 그랜드 스위트룸 A-62호실로 가주세요!


ALICE
Her name is Madeleine
She’s John Jacob Astor’s second wife
She’s only nineteen years old
And now she’s married to a prominent man
Worth over a hundred and fifty million
And twenty-nine years her senior!


They’ve only been married seven months
She’s already seven months pregnant
And the scandal was such
They ran away to Europe
To avoid the publicity!
Avoid the publicity!


앨리스
그녀의 이름은 마들렌
존 제이콥 애스터의 두 번째 부인이죠
이제 겨우 열아홉 살밖에 안 됐지만
일억 오천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부를 거느린 거물과 결혼했다죠
나이가 자기보다 스물아홉 살이나 많지만요!


둘은 결혼한 지 이제 일곱 달이 됐는데
벌써 임신 7개월째래요
이건 정말 스캔들이라 할 만하죠
그래서 두 사람은 유럽으로 도망쳐야 했답니다
언론의 눈을 피해서
언론을 눈을 피해서요!


PITMAN
Mr. and Mrs. Isidor Straus2) may proceed to Parlour Suite B-55!


피트맨
이시도어 스트라우스 부부께서는 그랜드 스위트 룸 B-55호실로 가주세요!


ALICE
Aren’t they modest?
You’d never think by looking at them
That he and his brother own
Macy’s Department store
Own Macy’s Department store Outright!
And he was very close advisor
To President Grover Cleveland
And served in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Two full terms!


And that’s his wife of forty years, Named Ida
Sad! She hasn’t been well
So the two of them
Have been wintering
On the French Riviera
French Riviera!


앨리스
저 부부는 정말 평범해 보이지 않나요?
아마 겉모습만 봐선 절대 상상 못할걸요
저 남자랑 그의 남동생이
백화점 소유자라는 걸요
메이시스 백화점이 저 사람 거라고요 백 퍼센트 완전히!
그리고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의
아주 가까운 조언자이기도 하죠
하원 의원을 지냈으니까요
대통령의 두 번의 임기 동안!


저 사람은 40년 동안 함께한 부인이에요 이름은 이다
애석하게도 요즘 건강이 좋지 못하죠
그래서 두 사람은
프랑스 남부의 지중해에서
겨울을 보내고 왔답니다
프랑스 리비에라 해안에서요!


PITMAN
Mr. Benjamin Guggenheim3)
And party will find his customary suite on “A” deck!


피트맨
벤자민 구겐하임 씨와
일행분은 늘 그렇듯이 A 갑판에 있는 스위트룸으로 가시면 됩니다


ALICE
Made his money by smelting gold
Spends it like water
Forty-five hundred dollars for
The Louis Quatorze suite
So he can live in luxurious sin
With his latest mistress!
And they call that justice
They call that justice!


앨리스
저 남자는 금으로 돈을 벌어서
물 쓰듯 흥청망청 쓰죠
루이 까또즈 스위트룸을 위해
사십오백만 달러를 썼다니까요 
그래서 호화롭게 죄를 지을 수 있죠
자기의 정부와 함께!
하지만 둘은 자기들이 정당하다고 생각해요
얼마나 떳떳한지 몰라요!


중략


PITMAN
Last call for boarding
This is the very last call for boarding


피트맨 
마지막 탑승 안내입니다
이제 곧 탑승을 마감하겠습니다




1. John Jacob Astor 타이타닉의 일등실 승객 가운데서 가장 부유했던 미국의 백만장자 사업가. 마흔여덟에 첫째 부인 에바와 이혼하자마자 스물아홉 살 어린 마들렌과의 재혼을 알려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두 사람은 스캔들이 잠잠해질 때까지 유럽으로 장기간 신혼여행을 떠나는데, 마들렌이 여행 중 임신을 하게 되자 미국에서 아이를 낳기 위해 뉴욕으로 향하는 타이타닉에 탑승한다. 애스터는 침몰하는 타이타닉에 남아 최후를 맞는데,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목격자에 따라 진술이 엇갈린다. 누군가는 그가 마들렌과 함께 구명정에 오르려다 거절당했다고 회고하는 반면 그가 마지막 구명정에서 탑승했다 부상당한 아이들에게 다시 자리를 양보했다는 의견도 있다. 



2. Isidor Straus 타이타닉 일등실 여성 승객 가운데 생존하지 못한 사람은 단 네 명인데, 이 넷 중 한 사람이 바로 이시도어의 부인 이다이다. 당시 그녀가 남편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하자 한 갑판 사관이 이시도어에게 부인과 함께 구명정에 오를 것을 제안했지만, 그는 예외를 만들지 않겠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진다. 두 사람은 살아생전 떨어져 있을 때면 매일 편지를 썼을 만큼 서로에게 헌신적인 커플이었다고. 두 사람의 묘비에는 구약 성서 아가 8:7절에서 따온 “많은 물로도 사랑을 다 채울 수는 없습니다. 또한 잠식시킬 수도 없습니다”는 인용구가 새겨져 있다.



3. Benjamin Guggenheim 오늘날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잘 알려진 미국 메이어 구겐하임가의 다섯 번째 아들. 구겐하임은 당시 사업차 주로 파리에 거주했는데, 타이타닉에는 그의 정부인 프랑스 가수 레온티네 오바와 함께 탑승했다. 빙하 충돌 이후 구조되기 힘들 거란 판단하에, 여자와 아이들이 구명정에 탈 수 있도록 도운 뒤 하인과 함께 장미를 단 이브닝 수트로 옷을 갈아입고 죽음을 맞이했다고 알려진다. 갑판 의자에 앉아 브랜디를 천천히 마시면서 시가를 태우고 있었다는 게 그의 마지막 목격담인데, 애석하게도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2호 2018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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