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용 라인업
국립무용단 <넥스트 스텝>
<넥스트 스텝>은 국립무용단 내에서 세 명의 무용수를 선정, 이들이 직접 안무한 작품을 통해 국립무용단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넥스트 스텝>에 선정된 무용수는 정소연, 김병조, 이재화다. 이들은 작품 워크숍과 리서치를 병행해 공연 준비와 제작을 진행할 계획. 무용수가 아닌 안무가로서 연출가, 무대디자이너, 음악감독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약 3개월에 걸친 긴밀한 협업을 통해 30분 길이의 안무작을 선보인다. 우리 춤을 새롭게 해석하고 현대화하는 다층적인 과정을 통해 또 다른 형식의 한국 무용을 보여 줄 예정이다.
3월 15~1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백조의 호수>
원작보다 더한 감동과 잊히지 않는 아름다운 이미지, 독특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백조의 호수>가 한국을 찾는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안무가 겸 연출가 마이클키간-돌란이 아일랜드의 유명 영화배우 마이클 머피를 비롯하여 배우, 무용수, 밴드 등 13명의 전방위 예술가들과 함께 만든 무용극이다. 현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드라마와 춤, 라이브 연주가 결합된 <백조의 호수>는 시청각적인 새로움과 신랄한 풍자, 명료한 이야기로 구성된 혁신적인 무대다.
3월 29~31일 LG아트센터
국립현대무용단 <스윙>(가제)
작품마다 라이브 음악과 특별한 조화를 선보인 국립현대무용단의 안성수 예술감독이 신작을 내놓는다. 스웨덴 스윙재즈 밴드와 만나는 <스
윙>(가제)이 그 주인공. 정통 뉴올리언스 핫재즈 스타일의 스윙 음악을 연주하는 젠틀맨 앤드 갱스터즈가 6인의 연주자들과 함께 리드미컬하고 경쾌한 스윙재즈의 풍성한 하모니를 들려준다. 안성수 안무가 특유의 밀도 있는 구성, 뛰어난 테크닉과 섬세한 표현력을 지닌 국립현대무용단 시즌2 무용수들의 춤이 스윙 음악과 어우러져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4월 20~2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국립무용단 <맨 메이드>
파격적인 에너지로 현대무용계에서 주목을 받은 안무가 신창호가 국립무용단과 만난다. 그의 대표작 <노 코멘트>는 지난 2002년 초연 후 국내외에서 사랑을 받았다. 이번 무대 역시 문화적 특수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탈바꿈시켜 춤으로 녹여내는 그의 스타일이 잔뜩 묻어날 예정.
<맨 메이드>는 인간과 인간이 만든 매체를 주제로, ‘현대적 감정 이입’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렬하고 폭발적인 군무에 특화된 신창호의 안무가 국립무용단의 한국 무용과 만나 어떤 새로운 스타일을 표현해 낼지 기대를 모은다.
5월 10~12일 LG아트센터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 <헨젤과 그레텔>
로열 발레단, 잉글리시 내셔널 발레단, 버밍엄 로열 발레단과 더불어 영국을 대표하는 4대 발레단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이 그림 형제의 동화를 바탕으로 한 <헨젤과 그레텔>을 선보인다. 이번 내한은 1992년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 부부의 방한과 함께 이루어졌던 첫 내한 공연에 이어 26년 만이다. 작품은 엥겔베르트 훔퍼딩크가 작곡한 동명의 유명한 오페라 음악 위에 발레단의 예술감독 크리스토퍼 햄슨의 감각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안무가 더해졌다. 감칠맛 나는 현대적인 각색과 아름답고 화려한 무대 미술, 탄탄한 기량을 갖춘 환상적인 앙상블까지, 기존의 동화를 새롭고 신비롭게 변화시킨다.
5월 23~27일 LG아트센터
국립무용단 <향연>
한국춤 신드롬을 일으킨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향연>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세련되게 구성된 작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속에 전통춤 소품들을 새롭게 배치하며, 한국 무용의 정수를 보여준다. 연출가 정구호는 춤 이외의 모든 요소를 정리하고 무대 위에 오로지 강렬한 색채를 조화시키는 특별한 미학을 구현했다. 종묘제례의 범절과 의미를 담은 경건한 움직임부터 신명나는 디딤새를 선보이는 조흥동의 안무는 화려함을 덜어내고 단순함으로 채워져 장관을 이룬다.
6월 6~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현대무용단 <쓰리 볼레로>
2017년 상반기 무용 공연 최대 히트작 <쓰리 볼레로>가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다. 기존 음악에 대한 전형적 해석을 배제한 작품은 ‘볼레로’ 음악 특유의 선율과 리듬을 철저히 분해하고 재조립한 안무가 김보람, 자연과 사람, 일상의 사운드로 특별한 볼레로 음악을 만들었던 안무가 김설진, 인상적인 군무로 음악적 스케일을 넓힌 김용걸의 안무로 구성됐다. 3인 3색의 개성 강한 무대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10월 12~1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1 내한 공연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1)가 2002년 이후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다. 네델란드 댄스 시어터는 새로운 테크닉과 실험 정신으로 혁신적인 형태의 무용을 추구하는 단체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네델란드 댄스 시어터 중 최고의 기량을 지닌 32명의 무용수로 구성된 NDT1이 내한한다. 예술감독인 폴 라이트풋과 솔 레옹의 최신 안무작을 포함해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19~2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현대무용단 <쓰리 스트라빈스키>
세기에 걸쳐 무용가들이 사랑하는 음악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봄의 제전’, ‘교향곡 C장조’가 남다른 개성을 지닌 안무가 김재덕, 안성수 그리고 정영두의 안무로 재탄생된다. <불새>의 김재덕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안무가를 넘어 무용 음악 작곡가로서도 인상적 행보를 이어가는 중으로 이번 무대에 기대가 크다. 국립현대무용단 안성수 예술감독의 또 다른 <봄의 제전>, 인간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탐색해 온 안무가 정영두의 <교향곡 C장조>를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11월 30일~12월 2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호두까기인형>
2000년부터 매해 겨울이면 찾아오는 <호두까기인형>이 올해도 함께한다. 발레계의 살아 있는 전설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안무한 작품은 동화 같은 이야기 속에 화려한 테크닉과 아름다운 무대장치, 탁월한 작품 해석이 돋보인다. 아름답고 친숙한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어우러지는 결혼식 파드되는 물론 각 나라 인형들의 춤, 눈송이들의 춤, 꽃의 왈츠 등 화려하고 웅장한 군무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12월 15~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72호 2018년 1월호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