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3일 DCF대명문화공장 7층 옥상에 흥미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바로 수현재 10분 극장. 수현재컴퍼니의 작가 데뷔 프로그램 ‘통통통 season2’에 선정된 작품을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날은 최종 선정된 6편의 작품 중 뮤지컬 <날 달래는 꿈>과 <몰리노 드 알몬>이 관객들을 맞이했다. 이들과 함께 수현재 10분 극장을 장식한 연극
어두운 밤하늘을 밝게 비춰주는 옥상 무대. 오늘 밤, 어떤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반짝이는 추억을 선사
해 줄까?
10분 극장의 시작을 알린 첫 작품은 박경화 작·임현정 작곡의 <날 달래는 꿈>. 박경화 작가는 “멀리 있던 오랜 꿈이 점점 모습을 드러내며 다가오는 시간”, 임현정 작곡가는 “내 꿈의 시야를 더 넓게 만들어준 디딤돌”이었다고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날 달래는 꿈>의 재하 역을 맡은 손유동. 그는 사월 역과 함께 듀엣곡 ‘곁에 없어도’를 열창하며 10분 극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날 달래는 꿈>의 재윤 역으로 무대에 오른 이휘종은 한껏 역할에 몰입하며 애절한 눈물을 보여주었다. “인생에서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은 가슴 벅차고 설레는 일이죠. 지붕이 있던 극장에선 느낄 수 없던 것들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옥상의 기분 좋은 바람을 기억하겠습니다.”
목각 인형으로 변신한 김찬호, 한서윤. 동화 같은 이야기로 호기심을 자극한 작품은 <몰리노 드 알몬>.
<몰리노 드 알몬>의 창작자들에게 10분 극장이란? “바다 같아요.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기다리는 곳”(변가람 작가), “발돋움이 되어 줬어요.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까요.”(최성실 작곡가)
옥상 무대를 쩌렁쩌렁하게 울린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카를로스의 ‘오직 톨레도를 위하여’를 열창한 김도현은 등장만으로도 존재감 물씬!
목각 인형 루이와 이네스를 만들어낸 알몬. 알몬 역을 맡은 김바다가 ‘알몬의 실험’을 들려주며, 동화 같은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