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추천 콘서트
김태원 Curated 03 South Club(남태현)
지난해 11월, 아이돌 그룹 위너의 멤버 남태현의 탈퇴 소식이 전해졌을 때 온라인에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다. 당시에 알려진 공식적인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 하지만 반년이 채 지나지 않아 그가 5년간 몸담았던 YG 엔터테인먼트를 나와 홀로서기를 한 진짜 이유가 뭔지 밝혀졌다. 바로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말이다. 평소 뭔가에 꽂히면 빠르게 실천에 옮긴다는 행동파답게 남태현은 곧바로 멤버 영입에 들어간 후 직접 레이블을 차려 스스로 행복한 음악을 하겠노라 선언한다. 그렇게 탄생한 밴드가 리더 겸 보컬 남태현, 기타리스트 강건구, 베이시스트 김의명, 드러머 장원영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5인조 혼성 밴드로 출발했지만 4인조로 최종 라인업을 완성했다) 사우스 클럽이다. 사우스 클럽은 지난 6월 데뷔해 단 3개월 만에 두 장의 싱글과 한 장의 EP 앨범을 발표했는데, 한 장의 음반에 블루스에서 로큰롤까지 다양한 장르가 혼재돼 있는, 말 그대로 지금 그들이 꿈꾸는 청춘의 음악이 담겨 있다. 전곡의 작사와 작곡뿐 아니라 프로듀싱까지 밴드 멤버들이 직접 담당하는 것은 물론 리더 남태현은 뮤직비디오 디렉팅까지 참여하는 등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미있게 음악 활동을 벌이는 중. 특히 아이돌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소규모 게릴라 공연을 펼치는 등 사우스 클럽은 확실히 전과 다른 방법으로 세상에 다가가는 중이다. “음악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해요.” 질주하는 청춘 남태현, 그가 바꿔 나갈 세상이 어떨지 먼저 맛보고 싶은 사람은 오는 11월 사우스 클럽의 첫 단독 콘서트 현장으로!
11월 18~19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Mot 단독 콘서트
이이언이 이끄는 5인조 록 밴드 못(Mot)이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깊은 고독을 노래하는 못은 2004년 1집 「비선형」으로 데뷔한 밴드. 데뷔 해에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을 받고, 2집 앨범 「이상한 계절」로도 한국대중음악상 음반상을 거머쥔 실력파다. 이번 단독 콘서트의 공연명 <재와 연기의 노래>는 지난 2016년 8년 만에 발표한 3집 「재의 기술」의 수록곡에서 따온 것. 제목 그대로 불에 타고 남은 ‘재’와 ‘연기’가 공연의 컨셉이다. 콘서트는 총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 둘째 날은 첫째 날과 같은 세트리스트를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편곡해 들려줄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11월 4~5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마일드 하이 클럽 내한 공연
아는 사람은 격하게 아낀다는 미국의 신예 인디 밴드 마일드 하이 클럽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일명 ‘마하클’은 시카고에서 재즈를 공부한 뮤지션 겸 프로듀서 알렉산더 브레틴이 결성한 5인조 밴드로 2015년 첫 앨범을 내놓으며 단숨에 힙스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은 「Timeline」과 「Skiptracing」 두 장으로, 신시사이저 기반의 소프트 록 밴드로 분류되곤 한다. 게스트로 출연하는 3인조 새소년 역시 지금 국내에서 가장 핫한 인디 밴드. 불과 지난 6월 데뷔한 밴드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무섭게 떠오르는 팀이다. 핫한 록 음악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 것.
11월 28일
무브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9호 2017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