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추천 연극
<라빠르트망>
뱅상 카셀과 모니카 벨루치가 주연한 질 미무니 감독의 영화 <라빠르망>이 연극으로 제작된다. <푸르른날에>,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으로 자신만의 색채를 확실히 보여준 창작자 고선웅이 원작의 드라마에 매료되어, 질 미무니 감독을 파리에서 직접 만나 원작의 라이선스권을 획득했다. 고선웅과 오세혁이 각본을 고선웅이 연출을 맡아 원작의 매력을 무대로 이끌어낼 예정이다.
작품은 남자 주인공 막스가 여자 친구의 약혼반지를 사려던 날, 옛 연인 리자의 흔적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막스는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리자의 행적을 뒤쫓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관계들을 마주하게 된다. 막스 역은 배우 오지호가 맡아 연극 무대에 처음 도전한다. 막스의 마음을 한눈에 사로잡은 여인 리자는 국내 대표 발레리나 김주원이 연기한다. 그녀 특유의 몸짓과 춤이 리자의 신비한 매력에 더욱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복잡한 관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알리스 역은 최근 영화 <더 킹>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조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 김소진이 이름을 올렸다.
10월 18일~11월 5일 LG아트센터
<옥상 밭 고추는 왜>
<햇빛샤워>, <환도열차>로 타고난 이야기꾼의 재기를 보여준 장우재 작가와 <그게 아닌데>, <프로즌> 등으로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보여준 김광보 연출이 11년 만에 재회한다. 장우재 작가와 김광보 연출은 1994년 <지상으로부터 20미터>로 대학로에 나란히 데뷔했고, 1997년 <열애기>, 2006년 <악당의 조건>으로 호흡을 맞췄다. 서울시극단의 신작 <옥상 밭 고추는 왜>는 작은 빌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빌라 주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개인과 집단, 양심과 욕망에 대한 시선을 끄집어낸다. 이창직, 유성주, 최나라, 이지연, 장연익, 고수희 등이 출연한다.
10월 13~2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유리동물원>,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의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또 다른 대표작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가 무대에 오른다. 퓰리처상을 받은 이 작품은 매기와 한때 전도유망한 미식축구 선수였지만 지금은 알코올중독에 빠진 남편 브릭과의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그린다. 가족 안에 존재하는 불안한 감정과 해소되지 못한 욕구를 통해 인간의 고통과 외로움을 드러낸다. 이번 무대는 문삼화가 번역과 연출을 맡았으며, 이호재, 김지원, 이승주 등이 출연한다.
10월 18일~11월 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