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자라섬까지 갈 엄두가 안 나 흥겨운 야외 뮤지컬 축제를 놓친 서울 관객이라면 주목해야 할 희소식이 있다. 바로 9월을 맞아 서울에서 대형 야외 뮤지컬 페스티벌 두 개가 연달아 열린다는 소식이다. 별빛 하늘 아래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건 물론, 맥주 한 캔 들고 신 나게 몸을 흔들어도 누구 하나 눈치 줄 이 없으니 ‘시체 관극’에 지친 관객이라면 이제 밖으로 나가보자.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9월 2~3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한얼마당
2016년 자라섬에서 첫선을 보인 야외 뮤지컬 축제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이 올해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어 서울에서 개최된다. 뮤지컬 배우 매니지먼트사인 ‘PL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아 소속 배우 홍광호, 김선영, 조정은, 윤공주 등을 만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김서룡 연출, 변희석 음악감독이 축제를 이끈다.
2일 잔디마당 메인 스테이지에는 마이클 리, 김선영, 한지상, 아이비,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 이상이 등이 출연한다. <헤드윅>&Angry Inch Band, 송용진&HIS BAND의 록 콘서트와 화려한 춤을 선보이는
3일 메인 스테이지에는 홍광호, 최정원, 조정은, 김우형, 윤공주, 카이, 린아 등이 출연한다. 윤공주의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9월 9~10일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 잔디마당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는 뮤지컬 및 콘서트 제작사인 ‘킹앤아이컴퍼니’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야외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유희성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과 120여 명의 뮤지컬 배우가 참여한다. 9일에는 윤영석, 안재욱, 이석준, 김영주, 신영숙, 박건형, 김동완, 김다현, 최현주, 소냐, 정상윤, 박혜나, 민우혁, 윤형렬, 정선아, 오소연, 강홍석 등이 출연하고, 10일에는 박해미, 남경주, 유준상, 김법래, 정영주,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김소현, 엄기준, 김수용, 옥주현, 임혜영, 장은아, 최재림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양일간 2개의 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스타 스테이지’에 올라가는 공연 중에는 30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스텔라 스테이지’에서는 공통의 테마로 묶인 쌍둥이 뮤지컬의 공연이 이어진다. 모차르트를 테마로 한 <모차르트&모차르트 오페라 락>, 혁명을 테마로 한 <레 미제라블&두 도시 이야기>, 실험을 테마로 한 <잭 더 리퍼&지킬 앤 하이드>, 외로움을 테마로 한 <드라큘라&프랑켄슈타인>, 바다를 테마로 한 <레베카&몬테크리스토>, 마지막 춤을 테마로 한 <엘리자벳&황태자 루돌프>, 여왕을 테마로 한 <아이다&위키드>, 소울메이트를 테마로 한 <빈센트 반 고흐 &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버스킹을 테마로 한 <고래고래 & 곤, 더 버스커>, 광란의 밤을 테마로 한 <트레이스 유&머더 발라드>, ‘버스 정류장까지만 씌워주시겠어요?’를 테마로 한 <번지점프를 하다&어쩌면 해피엔딩>, 한(恨)을 테마로 한 <서편제&아리랑>, 프랑스 뮤지컬 스페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노트르담 드 파리>, 김광석 스페셜 <그날들&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공연된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7호 2017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