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 페트렌코 &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
독일 최초의 오페라 전용극장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산하의 전속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가 내한한다. 오페라 전막 반주가 주임무인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가 관현악 콘서트 프로그램으로 내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일본(<탄호이저>, <마술피리> 전막)을 아우르는 이번 아시아 투어 공연은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음악감독이자 차기 베를린 필 음악감독 지명자인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한다. 페트렌코는 1972년 러시아 출신 지휘자로 2013년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음악감독에 부임했다. 독일권의 권위 있는 성악 잡지 <오페른벨트>가 선정한 ‘올해의 지휘자’에 2007년, 2009년, 2014년, 2015년 연거푸 선정되며 주목받는 오페라 지휘자로 부상했다. 2015년에는 사이먼 래틀에 이어 베를린 필 수석지휘자로 선출되어 일약 세계적 명사가 되었다. 하지만 언론 인터뷰를 기피하고 음악가들과의 사적 교류도 거의 없는 탓에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이다.
이번에 연주될 말러 교향곡 5번은 베를린 필, RCO,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 객원 지휘를 간 곳에서 호평받은 그의 대표 관현악곡이다. 독일 오페라에 능한 러시아 출신 지휘자가 본격 독일 관현악에서도 능통할 것인가에 대한 페트렌코의 답이라 할 수 있다.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는 러시아 태생의 독일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비트가 협연한다.
9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다시 한 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나선다. 2007년 데카 레이블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을 발매하면서 전곡 리사이틀을 연 지 10년 만이다. 이번 공연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출판 순서보다는 음악적 흐름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비창’, ‘월광’, ‘템페스트’, ‘열정’, ‘발트슈타인’, ‘고별’, ‘함머 클라비어’ 등 매회 표제가 있는 곡을 포함한 3~5개 곡을 선보인 뒤 8일 베토벤의 마지막 소나타 32번으로 끝을 맺는다. 한편, 백건우는 예술의전당 외에도 ‘전국 32개 무대를 찾아 관객과 교감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고 지난 3월부터 여러 지역 공연장에서 베토벤 소나타 연주를 이어가고 있다.
9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체코 필하모닉>
체코 필하모닉이 3년 만에 네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1896년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 창단된 체코 필하모닉은 지휘자 탈리히, 쿠벨리크, 안체를, 노이만을 거치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명성을 떨쳤다. 2008년 클래식 잡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세계 오케스트라 순위에서도 20위를 차지했다.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이번 아시아 투어는 2016-17 시즌 종료를 앞두고 서거한 악단의 수석 지휘자 이르지 벨로흘라베크를 대신해 페트르 알트리히터가 지휘봉을 잡는다. 체코 작곡가 스메타나의 ‘팔려간 신부 서곡’과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 첼로 협주곡 B단조를 연주한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첼리스트 출신 이상 엔더스가 협연한다.
9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8호 2017년 9월호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