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로 기운이 다 빠진 날, 스트레스로 기분이 울적한 날, 작은 원동력 하나만 있다면 우리의 마음은 금세 위로를 받습니다. 내 삶에 에너지를 가득 불어넣는 나만의 원동력! 뮤지컬 배우들이 말하는 내 삶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강영석
요즘 제 삶의 원동력은 하루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거예요. 너무 평범한 얘기죠? (웃음) 일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때론 지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즐겁게 하루를 보내려고 하면 무거운 마음이 덜어지더라고요. 아마 성격 자체가 스트레스에 얽매이기보단 뭐든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는 편이라 그런가 봐요.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오버워치’ 같은 게임을 하거나 학교 선배들과 농구를 하는 거예요. 물론 제일 좋은 방법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죠.
김히어라
제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제 삶의 원동력이에요. 가족과 친구, 동료들이요. 저를 항상 믿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의 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독서와 그림 그리기예요. 긍정적인 책을 읽다 보면 힘든 상황에서도 감사한 마음이 생기죠. 또 우울할 땐 집에서 7~8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곤 해요. 그림을 그리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제가 무언가를 해냈다는 것에 기분이 굉장히 좋아지거든요. 그런데 사실 전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는 편이에요. 스트레스가 쌓이기 전에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하죠. 만약 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이런 일을 겪는 데는 다 이유가 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요!
박란주
스트레스를 받거나 삶에 지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을 찾아 하는 편이에요. 또 평소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죠. 혼자 맛있는 것을 먹는다거나 혼자서 술을 한잔한다거나, 혼자서 영화를 본다거나! 그럼 기분 전환이 확실히 되더라고요. 온전히 제 자신을 마주 보는 시간을 가지면 바쁜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죠.
정민
극장에 출근해서 공연 준비를 마친 뒤 공연 시작종이 울리고 암전이 되면 신기하게도 무대와 객석의 공기가 바뀌어요. 그리고 음악이 흐르고 조명이 켜지면 관객과 배우 모두가 여러 가지 이유로 긴장감을 갖게 되죠. 저는 이때의 긴장감을 참 좋아해요. 제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공연. 그리고 그 시작 전 긴장감이 제가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저만의 원동력입니다. 오늘도 공연 시작 5분 전 종소리를 들으며 살아있음을 느낀답니다. 그럼 저 이제 즐겁게 공연하러 갈게요. (웃음)
김지철
제 삶의 원동력은 바로 ‘가족’입니다. 물론 지금 제 곁에 늘 함께 머물러주는 가족이 지금 저의 가장 큰 원동력인데, 또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제가 앞으로 꾸려나갈 미래의 가족이요. 그들 역시 제 삶의 원동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답니다. (웃음) 덕분에 저는 지금 가족으로 생기는 힘으로 열심히 공연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유승현
누구나 첫사랑의 대한 기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좋았든 좋지 않았든, 즐거웠든 슬펐든 짝사랑이었든 진한 사랑이었든, 사람들 저마다 다른 기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리틀잭> 공연은 어찌 보면 모두가 다를 수 있는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신 나는 밴드 사운드와 서정적인 어쿠스틱 사운드로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그래서 공연을 할 때 부분부분 공감을 하면서 아파하기도 하고 즐거워하기도 하는 관객들의 표정을 보면서 힘을 얻어요. 덕분에 공연을 마치고 나면 ‘내가 좋은 직업을 가졌구나’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이 자체가 배우로서 제 삶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6호 2017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