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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DANCE PREVIEW] 7월의 추천 무용 [No.166]

글 |박보라 2017-07-18 3,266

7월의 추천 무용





국립무용단 <리진>                                                                               


국립무용단이 <그대, 논개여>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우리 전통 무용을 기반으로 한 무용극 <리진>을 공연한다. 1962년 창단 당시부터 한국 무용극의 발전을 이끌어온 국립무용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무용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과 동시에 정체된 한국 무용극의 가능성을 바라본다는 각오다.


작품은 조선 시대 궁중 무희 리진의 이야기다. 리진은 1890년대 초 조선에 주재했던 프랑스 공사 이폴리트 프랑댕이 쓴 『앙 코레(En Core, 1905)』에 등장하는 인물로, 김상덕 예술감독은 그녀의 이야기에 큰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궁궐을 배경으로 한 1막에서는 리진이 프랑스 공사 플랑시와 함께 프랑스로 떠나 행복한 삶을 사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2막에서는 리진의 행복을 방해하려는 원우와 도화로 인해 결국엔 비극적 최후를 맞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진다. 리진과 플랑시 외에도 궁중 무희의 지배자로서 그녀에게 집착하는 원우, 리진과 함께 궁중 무희로 자라며 권력에 대한 욕망을 키워온 도화가 등장해 이야기에 입체감을 더한다. 작품은 각 인물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무용수의 춤사위만 보고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후문이다.


국악관현악 <공무도하가>를 비롯해 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 뮤지컬 <파우스트>의 음악 등을 작곡한 김성국이 음악을 맡았다. 리진의 테마 선율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음악은 서양 악기 중심의 관현악을 바탕으로 조선 시대 가창 음악인 정가, 각 배역을 표현하는 효과음 등을 덧붙일 예정. 무대는 뮤지컬 <레베카>, <베르테르>, <황태자 루돌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무대디자이너 정승호가 맡았다. 곡선 형태의 거대한 LED 패널을 무대 세트로 활용해 무용수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레 시공간의 변화가 이뤄지도록 디자인해 매력을 더한다.


6월 28일 ~ 7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서울시무용단                                            


서울시무용단은 2015년 ‘세상의 모든 콜라보’라는 주제로 매년 한국무용과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실험을 확대하고자 〈The Topping; 더 토핑〉시리즈를 시작했다. 토핑의 의미는 ‘얹거나 치다’로, 한국무용에 다양한 장르나 예술가 또는 그 무엇이라도 얹어 컬래버레이션한다는 의도를 담았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더 토핑>은 서울시무용단의 중견 안무가 전진희, 김진원, 정지현, 최태선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전진희는 우도농악의 부포놀음과의 협업을 통해 <계집, 女>를 발표한다. 김진원은 드로잉아티스트 노희경과 중국 현대 무용가 임가희와 택시 기사 철수라는 인물에 삶을 투영한 작품 를 새롭게 각색한 <다섯 가지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최태선은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만들었다는 ‘여민락’이 모티프가 된 <여민도가〉를 통해 판소리와 무용의 궁합을 자랑할 예정이다.


7월 6 ~ 7일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국립현대무용단 <제전악-장미의 잔상>                                           


<제전악-장미의 잔상>은 신예 라예송이 작곡한 전통악기로 구성된 간결한 춤곡과 안성수 안무가 특유의 섬세하고 직관적인 안무를 통해 제전(祭典)의 현대적 의미를 풀어낸 작품이다. 국악기 전통 음계를 사용해 악기 고유의 색을 풍부하게 빚어냄과 동시에 극단적 대비를 내세운 안무를 통해 이미지의 극대화를 이룬다. 땅에 대한 예찬, 태고의 사람들과 자연의 만남 그리고 이들이 준비하는 먼 미래에 대한 염원을 담은 춤은 동서양의 경계를 무화시키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미지로 콜라주된다. 전사들이 땅을 수호하기 위해 전장으로 나가기 전 펼쳤던 의식 행위에서 모티프를 얻은 ‘전사들의 춤’을 비롯해 전통 무용 오고무에서 추출된 움직임은 남녀 무용수들의 역동성과 대조를 이루며 음양의 조화를 보여줄 예정.


7월 28 ~ 3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6호 2017년 7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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