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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Festival]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No.165]

글 |박병성 사진제공 |DIMF 사무국 2017-06-14 4,465

국제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해외 작품


뜨거운 대구의 여름을 더 뜨겁게 달구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10회를 맞으며 국제 페스티벌로서 자리를 잡아간 DIMF는 올해 더욱 알찬 작품들로 뮤지컬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과거에는 초청 작품을 찾아 전 세계를 돌아다녀야 했는데, 이제는 외국 단체들이 DIMF에 참여하고 싶다는 제안을 먼저 하고 있다”며 지난 11년간 페스티벌의 위상 변화를 전했다. 올해 DIMF의 대표 프로그램인 공식 초청작에는 처음으로 폴란드, 인도 뮤지컬이 포함되었다. 지난해 오프닝 작품으로 대중적인 만족도가 높았던 영국 뮤지컬과, 뛰어난 문화적 역량을 느낄 수 있는 러시아 뮤지컬, 그리고 자유로운 프랑스 뮤지컬 등이 포함되었다. 그 어느 해보다도 해외 초청작에 대해 높은 기대를 품게 한다. 이번 DIMF는 6월 23일 개막작 <스팸어랏>을 시작으로 7월 10일 딤프어워즈까지 17일간 9개국 26개 작품이 95회 공연된다.




7개 해외 초청작                

DIMF의 메인 프로그램은 공식 초청작이다. 공식 초청작에는 해외와 국내 작품이 모두 포함되는데, 올해 공식 초청작은 해외 7편, 국내 2편이다. 국내 작품은 학전의 대표 가족 뮤지컬 <우리는 친구다>와 지난해 DIMF 창작뮤지컬 수상작인 <장 담그는 날>이 업그레드되어 소개된다. DIMF는 전해 창작 지원작 중 수상작을 다음해 페스티벌에 초청해 왔다. 올해 해외 초청작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화려하다.



스팸어랏        영국 | 6월 23~2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       

영국의 코미디 그룹 몬티파이튼은 영미권의 대중문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집단이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몬티파이튼이 1975년 선보인 영화를 토대로 한 작품이다. 아서왕과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가는 과정을 배꼽 잡는 코미디로 엮어낸다. 특히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뮤지컬 장르의 특성을 자학적인 웃음으로 승화시킨 대목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국내에서도 두 차례 공연되어 마니아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 프로덕션은 최근 현지에서 공연을 마친 영국 팀의 내한 공연이다.



폴리타           폴란드 | 7월 6~8일, 계명아트센터  

DIMF의 폐막작은 국내에 소개되는 첫 폴란드 뮤지컬 <폴리타>가 선정됐다. 특히 이 작품은 3D 뮤지컬이라는 점이 관심을 끈다. 3D 영화처럼 3D 안경을 착용하고 무대에서 벌어지는 스펙터클한 상황을 손에 잡힐 듯한 긴장감을 느끼며 감상하게 된다. 배우이자 댄서이며 가수였던 폴라 네그리(Pola Negri)의 일생을 다룬 작품이다. 무성영화 시대 대표적인 스타였던 그녀는 폴란드에서 태어나 독일 영화계의 스타로 떠오른 후 할리우드로 진출해 인기를 끈다. 찰리 채플린과의 약혼과 파혼 등 굴곡 많은 삶으로도 유명하다.



게임           러시아 | 6월 30일~7월 1일, 아양아트센터 

2014년 <몬테크리스토>, 2016년 <감브리누스>로 러시아 뮤지컬의 매력을 전해 주었던 DIMF는 올해도 러시아 뮤지컬을 공식 초청작에 포함시켰다. <게임>은 도박꾼 미하일 크레친스키의 사기 결혼 이야기이다. 원작은 수호보 코빌린의 희곡으로, 여기에 알렉산드르 콜커가 음악을 입혔다. 활달한 사기꾼 크레친스키의 노래는 열정적인 재즈로, 순진한 부잣집 딸 리다와 그녀의 아버지의 노래는 러시아 전통 음악으로 대비시켰다.



셰익스피어의 십이야    인도 | 6월 30일~7월 2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인도 뮤지컬이다. 할리우드에 버금가는 인도의 영화(발리우드)는 춤과 노래가 곁들인 뮤지컬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러한 인도의 뮤지컬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남장 여자 비올라로 인해 엇갈린 사랑을 하게 되는 셰익스피어의 유명 희극을 인도만의 색채를 담아 만들었다. 이 작품은 영국의 월드 셰익스피어 시어터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뉴요... 커       대만 | 6월 30일~7월 2일, 꿈꾸는 시어터     

로맨틱 코미디 <뉴요... 커>는 대만의 뮤지컬 수준을 가늠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줄리아가 룸메이트를 찾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 함께 살던 집에서 나온 아리엘, 낮에는 변호사로 일하고 밤에는 드래그 퀸으로 활동하는 브라이언, 그의 남자친구 피터가 각자의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갈등을 빚는다.



마담 류시올                 프랑스 | 7월 7~9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마담 류시올>의 카피는 “어우동의 일생을 담은 애크러배틱 뮤지컬”이다. 프랑스 아크로노트 컴퍼니는 조선 시대 억압된 사회 속에서 희생당해야 했던 어우동을 춤과 음악, 애크러배틱이 어우러진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예술적 능력을 지닌 류시올은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에게도 인기가 많다. 사랑과 선망의 대상이었던 류시올이 점점 증오의 대상으로 바뀌어 가는데…. 움직임 위주의 공연이며 한국인 내레이터가 상황을 들려준다. 별도의 자막은 제공하지 않는다.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중국 | 7월 8~9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오 헨리의 유명한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 20세기 초 미국으로 이야기를 옮겨 각색했지만 큰 이야기 틀은 다르지 않다. 가난한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팔아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하지만 쓸모없게 되어 버린다. 하지만 남편과 아내는 선물 이상의 사랑을 느낀다. 중국 사천인민예술극원의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부부 간의 아름다운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힐링 뮤지컬이다. 



창작 지원작 4편              

<모비딕>, <마이 스케어리 걸>, <날아라, 박씨> 등 국내 창작뮤지컬을 개발해 온 DIMF가 올해 선보일 창작 지원작은 네 편이다.


더 픽션   성재현 작·정혜진 곡 / 6월 24~25일 /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작가 그레이 헌트의 연재소설『살인마 블랙』 속 살인마 블랙이 현실에 나타난다. 작가의 마지막 소설처럼 블랙은 그레이 헌트를 살해하는데.
이 사건을 담당한 휴 경관은 작가와 그를 담당한 기자의 관계를 밝힌다. 픽션을 만들어내는 소설가와 열렬한 팬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기억을 걷다   오서은 작·이응규 곡 / 6월 30일~7월 2일 /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기억을 지우려는 남편 승우, 아직 임상실험도 끝나지 않은 약을 먹고 잠에 빠져드는데, 깨어나 보니 자신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죽은 줄 알았던 아내를 TV에서 보게 되는데… 작품은 잃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현재의 소중한 가치들을 판타지 형식으로 들려준다.


피아노포르테   조인숙 작·이수연 곡 / 6월 30일~7월 2일 / 문화예술전용극장 CT  

탈북한 피아니스트 송명학은 탈북 과정에서 손을 잃었다. 콩쿠르를 준비 중인 천재 피아니스트 하도현은 송명학에게 레슨을 받는다. 틀에 박힌
연주에 실증이 난 하도현, 그는 손이 떨리는 증상에도 입양된 어머니에게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 이런 하도현의 증세를 알아차린
송명학, 두 피아니스트들은 레슨 과정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게 된다.



아름다운 슬픈 날         임성주 작·최귀섭 곡 / 7월 7~9일 /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일제 강점기 장진홍은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 사건을 주도한다. 이 사건에 연류되어 이원록(이육사)이 구금된다. 이때 받은 수인번호 264를
그의 호로 삼는다. <아름다운 슬픈 날>은 장진홍의 꿈을 이육사의 시로 들려준다. 작품의 작곡은 1990년대 대표적인 창작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작곡가 최귀섭이 맡았다. 


이외에도 개막 갈라 콘서트, 특별 공연, 대학생 뮤지컬, 열린 뮤지컬 특강, 백스테이지 투어, 팬 사인회, DIMF 뮤지컬 스타 데이트, 그리고 거리에서 축제의 열기를 전해 줄 딤프린지 등이 DIMF 기간 내 주요 공연장 이외 대구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4호 2017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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