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성큼 봄이 다가왔습니다. 아직 따뜻한 봄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봄의 기운을 한껏 품은 음악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여섯 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팝송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송유택 - 바우터 하멜  ‘March, April, May’

바우터 하멜의 ‘March, April, May’를 추천해요. 산뜻한 느낌의 멜로디가 당장이라도 산책을 나가고 싶게 만들어줘요.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고 사랑을 찾아 나서자’라는 가사까지 정말 봄에 딱인 노래랍니다. 밴드와 함께 즐겁게 노래하는 바우터 하멜의 라이브 영상을 보고 있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의 방도 흥겨운 콘서트장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새롭게 다가올 봄을 두 팔 벌려 맞이할 준비를 해볼까요? 제가 추천해 드린 팝송과 함께요!

정민 - 마이클 잭슨  ‘Love Never Felt So Good’

전 봄 하면 마이클 잭슨의 ‘Love Never Felt So Good’이 떠올라요.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뒤인 2014년 5월에 싱글로 발매된 노래에요. 무엇보다 경쾌하고 화사한 느낌이 참 매력적이랍니다. 특히 봄에 산책할 때나 드라이브할 때 들으면 정말 좋아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한 연인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음악이에요!

고상호 - 마이클 부블레  ‘I Believe In You’

마이클 부블레의 ‘I Believe In You’는 봄에 들으면 참 좋은 노래예요. 2016년 발매된 마이클 부블레의 앨범 「Nobody But You」에 수록된 곡이죠. 개인적으로 마이클 부블레의 앨범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중 이 노래를 추천하고 싶어요. 마치 봄에 호숫가를 산책할 때 가로수 푸른 나뭇잎 사이에서 햇살이 비춰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곡이에요. 청량감이 느껴지며, 맘이 즐거워진답니다.

신성민 - 잭 존슨  ‘Banana Pancakes’

‘봄’ 하면 생각나는 뮤지션은 잭 존슨이에요. 그의 편안한 목소리와 어쿠스틱한 기타 소리를 듣고 있으면, 따뜻한 봄 햇살이 생각나거든요. 잭 존슨의 많은 노래 중에서도 특히 3집 「In Between Dreams」 수록곡 ‘바나나 팬케이크’를 추천하고 싶어요. 봄비가 내리는 날, 집에서 이 노래를 틀어 놓고 따뜻한 커피 한 잔에 달달한 바나나 팬케이크를 한입 먹으면 그 이상의 휴식은 없죠. 저는 매년 봄 집에서 이런답니다. 올봄도 이럴 예정이에요. 여러분도 한 번 해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안은진 - 저스틴 팀버레이크  ‘Can't Stop The Feeling!’

봄은 역시 댄스팡팡의 계절이죠! (사실 사계절 모두 댄스팡팡의 계절입니다만.) 그래서 제가 추천하고 싶은 노래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Can't Stop The Feeling!’이에요. 와이잭으로 소중한 사람과 이 노래를 함께 들으면, 어느새 무아지경 댄스를 추고 있는 서로를 발견할 수 있어요. 요즘 <유도소년> 연습 전에 몸을 풀기 위해 신 나는 음악을 많이 듣는데, 역시 이 노래를 이길 노래는 없더라고요. 애브리바디 댄스팡팡!!!

김지철 - 프랭키 밸리  ‘Can't Take My Eyes Off You’

프랭키 밸리의 ‘Can't Take My Eyes Off You’는 여러 뮤지션이 리메이크한 명곡이잖아요? 저는 노르웨이 출신 가수 모튼 하켓 버전으로 이 노래를 처음 접했어요. 모튼 하켓이 부른 버전이 영화 <컨스피러시>에 쓰였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알던 곡이지만, 이 노래를 더 좋아하게 된 건 4년 전쯤 <웨딩>이라는 작품을 할 때예요. 커튼콜에서 신부에게 프러포즈를 하면서 이 곡을 불러주거든요. ‘봄’ 하면 새로운 시작 같은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역시 사랑의 계절이죠. 올봄에는 꼭 눈을 뗄 수 없는 사람을 만나게 되길!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62호 2017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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