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추천 클래식
<아마데우스 라이브>
영화 <아마데우스>를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콘서트 <아마데우스 라이브>가 국내 무대에 오른다. 모차르트 탄생 260주년을 기념하고, 얼마 전 별세한 <아마데우스>의 음악감독 네빌 마리너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 10월 16일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초연한 공연이다. 1984년 개봉한 영화 <아마데우스>의 HD 버전 감독판을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하는 동시에, 영화에 삽입된 모차르트의 음악을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라이브로 들려준다.
영화 상영과 라이브 연주를 결합한 공연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새로운 공연 장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국내에도 올해 세 편의 공연이 소개되었다. 장 콕토의 무성영화 <미녀와 야수>에 맞춰 필립 글래스가 새롭게 작곡한 음악을 들려준 필름 오페라 <미녀와 야수>, 영화 <와호장룡>·<영웅>·<야연>의 하이라이트 장면에 맞춰 탄둔이 작곡한 영화 삽입곡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려준 <탄둔 무협영화 3부작>, 1925년 개봉한 무성영화 <오페라의 유령>에 맞춰 데이비드 브릭스의 오르간 즉흥 연주를 들려준 <데이비드 브릭스 무성영화 클래식>이 그것이다.
앞선 세 공연과 구별되는 <아마데우스 라이브>만의 특징은 영화 속에서 모차르트 음악이 나올 때만 연주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영화와 똑같이 연주하다 보니 곡 중간부터 연주를 시작하거나 갑자기 멈추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국내 공연은 닐 톰슨이 지휘하며 서울튜티앙상블, 서울모테트합창단이 참여한다.
12월 16일
롯데콘서트홀
<마리스 얀손스 &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관록의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이 세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남독일 특유의 밝은 울림을 자랑하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수석 지휘자 얀손스와 13년째 호흡을 맞추며 원숙미를 더해 가고 있다. 4일에는 스트라빈스키 ‘불새’를 연주하며 미국 태생의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이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30여 장의 음반을 낸 길 샤함이지만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녹음한 적이 없어, 오직 공연을 통해서만 그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5일에는 하이든 교향곡 100번 ‘군대’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을 연주한다.
12월 4~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
2009년부터 매해 인기리에 공연되어온 크리스마스 콘서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다. 작곡가 유키 구라모토의 히트곡과 그가 편곡한 크리스마스 캐럴을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올해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피아니스트 지용이 함께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롱티보 콩쿠르 1위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존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을 협연한다. 앙상블 디토의 원년 멤버로 탁월한 실력과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지용은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협연한다.
12월 24~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9호 2016년 1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 본 기사와 사진은 “더뮤지컬”이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민, 형사상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