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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DANCE PREVIEW] 11월의 추천 무용 [No.158]

글 |박보라 2016-11-15 3,694

11월의 추천 무용





<셰익스피어 인 발레>                                                           


셰익스피어의 문학 작품을 발레로 즐길 기회가 온다. 셰익스피어 타계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셰익스피어 인 발레>가 그것.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대표 5개 발레단으로 구성된 발레STP협동조합(유니버설 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 발레단, SEO 발레단, 와이즈 발레단)의 작품으로 짜였다. 특히 각 레퍼토리는 발레STP협동조합 소속 발레단의 무용수들이 서로 교류하며 출연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인다.


프로그램의 포문을 여는 <셰익스피어 인 발레 갈라>는 다섯 개의 셰익스피어 창작 작품의 명장면으로 구성했다.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서사적인 드라마 발레로 재구성한 이원국 발레단의 <멕베드>, 아름답고 비극적인 ‘발코니 파드되’가 유명한 유니버설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의 러브 스토리에서 모티프를 얻은 와이즈 발레단의 그리고 서울발레시어터의 <한여름 밤의 꿈>, SEO 발레단의 <크레이지 햄릿>이다.


이어 서미숙 안무의 <크레이지 햄릿>은 원작 『햄릿』의 복수심, 배신감, 사랑 등의 갈등 구조를 가져와 현대인의 시대상에 맞춘 새로운 햄릿을 탄생시켰다. 작품에서 햄릿은 광기 어린 모습으로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 연극적이고도 다채로운 음악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또 제임스 전의 안무로 구성된 서울발레시어터의 <한여름 밤의 꿈>은 원작자인 셰익스피어가 해설자로 등장해 줄거리 이해를 돕고,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을 비롯해 모차르트와 차이콥스키 등 귀에 익숙한 클래식 명곡을 차용해 눈길을 끈다.


10월 28일 ~ 11월 1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국립무용단                                          


재즈와 한국무용의 결합으로 호평을 받은 가 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다. 국립무용단 전 예술감독 배정혜가 안무를 구성했고, 독일 작곡가 페터 신들러가 작곡을 맡았다. 소울 충만한 재즈 선율에 현대적으로 풀어낸 무속적인 춤사위는 무속이라는 생소한 주제를 재치 있게 풀어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1막은 한국의 전통 춤인 살풀이를 현대화해 살아 있는 자의 그리움을 표현했고, 2막엔 혼령들이 등장해 죽은 자의 그리움을 아름답고 역동적인 춤으로 전한다. 특히 살풀이춤, 북어춤, 아박춤, 부채방울춤 등 다양한 창작 군무는 한국적 동작을 현대적으로 구성해 신선한 무대를 선사한다. 


11월 18 ~ 2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중 하나이자, 정통 클래식 발레 작품인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공연한다. 이번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지난 2004년 루돌프 누례예프 버전 이후 약 10여 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프로덕션인 마르시아 하이데 버전이어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작품은 그랑 파드되(남녀 무용수가 함께 느린 음악에 춤을 추는 ‘아다지오’, ‘남자 독무’, ‘여자 독무’, 화려한 엔딩을 장식하는 ‘코다’로 구성됨)와 디베르티스망(극 내용과 상관없이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춤) 등 고전 발레의 원칙을 충실히 따르며 클래식 발레의 매력을 전한다. 또 동화책을 연상시키는 무대 디자인과 우아함이 강조된 의상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11월 3 ~ 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8호 2016년 11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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