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코앞에 두고 부쩍 더워진 날씨에 마냥 늘어지기 십상인 요즘. 매일 무대 위에서 체력을 쏟아내는 배우들은 어떻게 건강을 관리하고 있을까.
이창용
작품에 들어가면 거기에 모든 체력을 쏟아야 하는 만큼, 연습 기간부터 공연에 이르기까지 지나친 운동보단 가볍게 몸을 푸는 것으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편이에요. 공연이 있는 날은 최대한 숙면을 취하고, 공연이 없는 날은 자전거를 타는 등 유산소 운동을 즐겨 하죠. 식단 조절이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지만, 공연 전날에는 가급적 자극적이거나 몸에 안 맞는 음식을 피하고 있어요.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은 모두 제외 대상이죠. 물론 그게 마음처럼 쉽지는 않지만 건강식 위주로 섭취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승대
저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에요. 무대에서 몸이 굳어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근육을 단련하고 있죠. 대신 목 관리는 따로 하지 않아요. 예민한 성대가 아니라서 기본적인 발성법이나 호흡법 정도만 유지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술을 못하는 게 목에는 득이 되지 않나 싶네요. 식단 조절에 대해선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20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해본 적이 없어요. 몸에 안 좋다는 MSG도 좋아하고요. 식욕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욕구이기 때문에 누구도 절 제어하거나 막을 수 없습니다. 맛있는 거 먹고 즐기면서 살아야죠. 굶고 운동 안 하는 것보다는 맛있게 먹고 조금 더 운동하는 게 인생을 즐기는 방법 아닐까요?
손승원
평소 걷거나 뛰는 것을 좋아해서 엘레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으로 다니는 편이에요. 운동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도 빠짐없이 스트레칭을 하죠. 또 공연이 있거나 목을 써야 하는 날이 있으면 전날부터 말을 아끼려고 노력해요. 물을 많이 마시고, 목에 좋은 사탕도 즐겨 먹고요. 목을 많이 쓴 날은 아예 사탕을 물고 잠드는 버릇이 있어요. 식단은 야식을 피하고, 많이 먹은 다음 날은 최대한 조금 먹는 방식으로 조절하고 있어요. 자극적인 음식도 되도록 피하고요. 그래도 먹고 싶은 건 다 먹어요, 하하!
안시하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에서 스트레칭을 항상 5분 정도 하고 일어나요. 그런 다음 목에 좋은 배즙을 마시고, 바로 런닝머신에 올라 20~3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주 5회 이상 해요. 걷는 걸 너무 좋아해서 시간이 나는 틈틈이 근처 공원에서 두 시간 이상 걷기도 한답니다. 유산소 운동 이후에 하는 근력 운동이 효과가 크기 때문에 근력 운동도 빼놓지 않아요. 이외에도 주 1~2회 필라테스를 하고, 과일이나 견과류를 항상 차에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챙겨 먹고 있어요.
안유진
전 사실 건강관리를 따로 하지는 않아요. 대신 평상시에 많이 웃고 크게 웃어요. 몸을 특별히 챙기지 않아도 크게 웃고 나면 시원하더라구요. 웃음의 효과에 대한 많은 과학적 연구를 보면 그 어떤 약보다도 웃음이 명약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어요. 웃음은 몸의 신진대사를 원할히 하고 질병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고, 몸에 좋은 여러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기도 한대요. 무엇보다도 사람이 한 번 크게 웃었을 때의 운동 효과는 에어로빅을 5분 동안 한 운동량과 같다고 해요. 몸 속에 있는 근육 중 3분의 1 정도의 근육을 움직이게 만들어서 상당한 운동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크게 웃는 것으로 돈도 안 들이고 쉽고 간편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더 많이 웃어보는 건 어떠신가요?
장은아
제 건강 비결은 꾸준하고 다양한 운동이에요. 평소에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먹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었는데 어느새 습관이 되어 제 삶에 빠져선 안 될 일이 됐죠. 수영, 조깅, 자전거는 시간이 될 때 그리고 날씨가 허락할 때마다 하고, 요즘은 필라테스를 배우고 있어요. 30대 때 속 근육을 키워 더 건강한 몸을 만들려고 시작했는데 이제 한 달이 되어가요. 운동은 시작하기가 참 힘들어요. 하지만 운동 습관을 잘 들여 놓으면 삶이 윤택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건강은 재산이에요. 아무리 재산이 많은 사람이라도,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없잖아요. 그만큼 건강이 중요하니 여러분들도 작은 운동 습관을 들여 건강한 삶이 되시길 바라요.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3호 2016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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