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 가지의 주제를 정해 공연, 전시, 강연, 영화 상영을 아우르는 기획 프로그램인 ‘두산인문극장’의 2016년 선택은 모험이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과 인문학 그리고 예술이 만나는 자리지만 감각적인 포스터를 앞세운 ‘두산인문극장 2016: 모험’은 세련된 매력을 풍긴다. 인간의 항해는 해안이 보이는 연안에서 시작됐다. 미지의 땅을 향해 나아간 ‘모험’을 통해 인간의 세상은 지금까지 변화했다. 그리고 여전히 인간은 미지의 무언가를 위해 나아가야 하는 탐사에 도전하고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인간의 모험과 이 과정에서 얻는 경험은 현실의 돌파구를 여는 중요한 키다. 이런 맥락에서 ‘두산인문극장 2016: 모험’의 포스터는 평면 이미지임에도 불구하고 글자들이 궤적을 따라 움직이는 생생함을 드러냈다. 두산아트센터 측은 “포스터의 궤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담기는 크기나 형태에 따라 자유롭게 변한다. 움직임과 자유로움 역시 모험의 핵심적인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산인문극장 2016: 모험’은 통합 포스터 외에도 프로그램별 포스터를 제작했다. 전체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듯 모든 색상을 포함하는 검은색의 메인 포스터와 궤적을 강조한 세부 포스터는 프로그램마다 배치된 타이포그래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채를 선택, 분야별 특색과 움직임을 드러냈다. 이번 ‘두산인문극장 2016: 모험’은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10편, 영화 3편 등 총 17편의 프로그램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모두 국내 초연작으로 구성된 공연은 일루셔니스트 EG의 다원 <멜리에스 일루션 에피소드>, 마이크 바틀렛의 최신작 <게임>, <인터넷 이즈 씨리어스 비즈니스>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1호 2016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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