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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4월의 추천 연극 [No.151]

글 |나윤정 2016-04-12 4,588


<킬 미 나우>

<가면 속의 정사>로 이름을 알린 캐나다 극작가 브래드 프레이저의 최신작 <킬 미 나우>가 국내 초연한다. ‘연극열전 6’의 두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킬 미 나우>는 선천성 장애를 지녀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지만 이제는 어른이 되고 싶은 17세 소년 조이, 그리고 이런 아들을 위해 작가의 꿈을 버리고 헌신한 아버지 제이크의 이야기다. 제이크와 아들 조이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지만, 각자 하나씩 비밀을 갖고 있다. 제이크는 12년째 만나온 연인 로빈이 있고, 조이는 친구 라우디와 독립을 계획 중이라는 것. 이야기는 조이의 성장과 독립 문제로 갈등을 겪는 부자와 그 주변인들의 모습을 통해 장애인 또한 평범한 개인이자 독립성을 지닌 존재임을 보여준다. 나아가 가족을 위한 개인의 희생이 극으로 치닫는 상황을 통해, ‘나’로서 존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정면으로 드러내고, ‘인간다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킬 미 나우>는 성(性)과 장애, 죽음 등의 주제를 솔직하고 대범하게 접근하며, 2015년 런던 공연 당시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장애로 인한 신체적인 제약과 복잡한 심리 상태를 묘사한 배우들의 열연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 국내 초연에서는 윤나무와 오종혁이 조이 역, 이석준과 배수빈이 제이크 역을 연기한다. 제이크의 연인인 로빈 역은 이지현, 조이에게 독립을 권유하는 친구 라우디는 문성일이 맡았다. <프라이드>의 각색자인 지이선 작가가 이 작품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하고, 연출엔 오경택이 이름을 올렸다.     

5월 1일~7월 3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02-766-6007                      


            

<세일즈맨의 죽음>

<안티고네>, <단테의 신곡>, <오이디푸스> 등으로 독자적인 미장센을 구축해 온 한태숙 연출이 이번에는 아서 밀러의 대표작 <세일즈맨의 죽음>을 무대에 올린다. 1949년 뉴욕에서 초연한 <세일즈맨의 죽음>은 같은 해 퓰리처상 극본상에 이름을 올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평생을 세일즈맨으로 살아온 평범한 가장 윌리 로먼을 중심으로, 물질주의의 맹목적 가치관이 개인과 가족의 붕괴를 일으키는 사회적 현상을 날카롭게 묘사한다. 윌리 로먼 역은 손진환, 윌리의 아내 린다는 예수정, 그들의 첫째 아들 비프 로먼은 이승주, 둘째 아들 해피 로먼은 박용우가 연기한다.

4월 14일~5월 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02-580-1809


                


<히스토리 보이즈>  

2014년 국내 초연하며 평단과 마니아들의 지지를 얻은 <히스토리 보이즈>가 다시 돌아온다. 영국 극작가 앨런 베넷의 대표작 <히스토리 보이즈>는 1980년대 영국 쉐필드를 배경으로,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모인 여덟 명의 공립 고등학교 학생들,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는 두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다. 시험이 아닌 인생에 대해 논하고 싶은 문학 교사 헥터와 옥스퍼드 출신의 젊고 비판적인 역사 교사 어윈, 그리고 혈기 왕성한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혼란과 갈등, 그리고 성장이 드라마를 이끌어 나간다. 최용민과 선종남이 헥터, 김병희가 어윈 선생님을 연기하며, 박은석과 이태구가 데이킨, 심희섭과 손승원이 포스너를 맡았다.

4월 8일~5월 8일. 백암아트홀. 070-4141-7708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51호 2016년 4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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