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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처 | [RESEARCH] 공연 마니아가 뽑은 2016 기대작 [No.149]

진행 | 박병성, 송수진, 최영현 정리 | 박병성 2016-03-04 5,963

공연 마니아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스톡 리서치

2016년 라인업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올해 뮤지컬 무대는 신작과 재공연작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그 어느 해보다도 풍성하다. 관객들은 올해 어떤 작품을 가장 기대할까? 올해 올라가는 작품을 한두 줄로 요약하여 작품을 설명하고 올해 가장 기대되는 작품을 물었다. 작품은 3월 공연작부터 대상으로 했다. 1월 8일부터 15일까지 설문을 실시해 총 592명이 유효 응답해 주었다.

연령대
10대 이하       96명          12%
20대 초반      171명         29%
20대 후반    128명         22%
30대 초반       91명          15%
30대 후반    60명           10%
40대 이상        46명            8%

공연 관람 빈도
일반 관객(월 1회 이하)    183명      31%
애호가(월 2~3회)             213명       36%
마니아(월 4~6회)              93명       16%
슈퍼마니아(월 6회 이상)    17명      17%

기대되는 창작뮤지컬 초연 <마타하리>

No 공연명 득표 수 비율
1    마타하리 193     32.9%
2 라흐마니노프 92    15.7%
3    벤허 75    12.8%
4   곤 투모로우 55 9.4%
5    페스트 38 6.5%
6   라비다 32 5.5%
7    아폴로니아 29 4.9%
8   마이걸 26 4.4%
9    별이 빛나는 밤에 23 3.9%
10 뉴욕 다이어리 15 2.6%
11 서울의 달 8 1.4%

2016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 초연(n=586)

초연하는 창작뮤지컬 중 가장 기대하는 작품은 압도적으로 <마타하리>였다. <마타하리>는 전체 응답자 중 193명(32.9%)이 지지하여 2위 <라흐마니노프>(92명, 15.7%)와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전 연령층에서 <마타하리>를 올해의 기대작으로 뽑았다. <벤허>는 설문 기간 중인 1월 11일 공연 연기 발표를 했으나 이미 설문을 진행하던 중이라 후보에서 제외하지 않고 설문을 지속했다. 연기가 발표된 11일 시점에서도 <벤허>는 <라흐마니노프>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1위부터 5위까지는 연기 발표 시점부터 최종 순위가 변하지 않았다.

연령별로 볼 때 전체 2위인 <라흐마니노프>는 20대와 30대에서 2위를 차지했는데, 특히 20대 후반은 1위인 <마타하리>와 4%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지지를 보였다. 전체 3위인 <벤허>는 10대와 40대에서는 2위를 차지했으나, 20대에서는 3위, 30대에서는 4위로 떨어져 3위에 머물렀다. 전체 4위인 <곤 투모로우>는 10대 6위, 20대 초반 5위, 20대 후반 4위, 30대와 40대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페스트>는 10대와 40대에서는 4위를 유지했으나, 20대 7위, 30대 5위를 기록했다. 이작품은 특히 20대 관객들에게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에서 특이한 사항이라면 전체 순위가 8위에 머물렀던 <마이걸>이 20대 초반에서 4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보였다.

공연 관람 빈도별로 살펴보면 <마타하리>가 대부분 1위를 차지했으나, 슈퍼마니아 그룹에서는 <라흐마니노프>에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일반 관객으로 갈수록 <마타하리>를 기대작으로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일반 관객의 경우 무려 43.4%가 <마타하리>를 가장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전체 2위인 <라흐마니노프>는 일반 관객 그룹에서는 3위였지만 점차 순위가 올라가 슈퍼마니아 그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특히 마니아 그룹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 3위인 <벤허>는 <라흐마니노프>와 반대로 일반 관객 그룹에서는 2위였지만, 마니아 그룹으로 갈수록 순위가 낮아져 슈퍼마니아 그룹에서는 5위에 그쳤다. 전체 4위인 <곤 투모로우>는 일반 관객 5위, 애호가 4위, 마니아 5위, 슈퍼마니아 3위 등 규칙적이진 않지만 비교적 마니아성이 강한 작품임이 드러났다. 전체 5위인 <페스트>는 일반 관객(7위)과 슈퍼마니아(6위) 그룹에서 낮은 지지를 받았지만, 애호가(5위)와 마니아(4위) 그룹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전체 순위 7위인 <아폴로니아>가 슈퍼마니아 그룹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기대되는 창작뮤지컬 재연 <신과 함께_저승 편>

No 공연명 득표 수 비율
1 신과 함께_저승 편    117    20.9%
2 파리넬리 100 17.9%
3 마마 돈 크라이 90 16.1%
4 김종욱 찾기 79 16.1%
5 마이 버킷 리스트 52 9.3%
6 이른 봄 늦은 겨울 28 5.0%
7 미스터 마우스 22 3.9%
8 마리아 마리아 18 3.2%
8 위대한 캣츠비 RE:BOOT   18 3.2%
10 총각네 야채가게 15 2.7%
11 드가장 9 1.6%
12 친정엄마 7 1.3%
13 최치원   4 0.7%
2016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 재연(n=559)

올해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창작뮤지컬 재연작은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_저승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호민의 웹툰을 토대로 2015년 초연한 <신과 함께_저승 편>은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다. 20대 초반에서만 1위를 놓쳤을 뿐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1위를 지켜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파리넬리>는 30대 초반에서 2위를 기록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3위에 머물렀지만 고른 지지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전체 3위인 <마마, 돈 크라이>는 연령별로 특정한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10대(1위)와 20대 후반(1위), 40대(2위)의 지지가 높았지만, 같은 20대라고 해도 20대 초반에서는 5위를 차지하는 등 변화의 폭이 컸다. 30대 초반에서는 3위, 30대 후반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전체 4위를 차지한 <김종욱 찾기>는 전 연령대에서 4위에 올랐는데, 30대 후반에서 높은 지지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전체 5위인 <마이 버킷 리스트>는 20대 초반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지지도가 떨어졌다.

공연 관람 빈도별로 살펴보면 전체 1위를 차지한 <신과 함께_저승 편>은 마니아 성향이 강한 그룹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일반 관객층에서만 1위를 <김종욱 찾기>에 넘겨주고 나머지 그룹에서는 가장 기대하는 재연작으로 선택됐다. 전체 2위인 <파리넬리>는 전체 그룹에서 2~3위를 차지하며 고른 지지를 얻었는데, 특히 마니아 그룹에서 <신과 함께_저승 편>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전체 3위인 <마마, 돈 크라이>는 일반 관객 4위, 애호가, 마니아 3위, 슈퍼마니아 2위 등 마니아 성향이 강한 그룹으로 갈수록 높은 지지를 얻어, 마니아성이 강한 작품임을 입증했다. 반면 4위를 차지한 <김종욱 찾기>는 일반 관객 층에서 1위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애호가, 마니아 그룹에서 4위, 슈퍼마니아 그룹에서 6위를 차지해 대중성이 강한 작품임이 증명됐다.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초연 <뉴시즈>

No 공연명 득표 수 비율
1 뉴시즈    202    36.5%
2 키다리 아저씨 138    24.9%
3 보디가드 91 16.4%
4 포우(POE) 90 16.2%
5 퍼스트 데이트 33 6.0%
2016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초연(n=554)

올해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초연 라이선스 뮤지컬은 디즈니 뮤지컬
<뉴시즈>였다.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보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0대와 30대 후반에서 40% 넘는 응답자가 <뉴시즈>를 가장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40대 이상에서는 영화 원작의 무비컬 <보디가드>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2위인 <키다리 아저씨>는 전 연령대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40대 이상에서만 4위로 뚝 떨어지는 성적을 기록했다. 전체 3위인 <보디가드>와 4위인 <포우>는 한 표 차이로 순위가 갈렸다. <보디가드>는 10대, 20대 4위, 30대 3위, 40대 이상 그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작품에 대한 기대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포우>의 경우에는 10대, 20대, 40대 이상에서 3위, 30대에서는 4위를 기록하며 한 표 차이로 <보디가드>에 밀렸다.

관람 빈도별로 보았을 때 <뉴시즈>가 모든 그룹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모든 그룹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얻었는데 특히 애호가 그룹에서는 4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전체 2위인 <키다리 아저씨>는 일반 관객, 애호가 그룹에서는 2위를 차지했으나, 마니아, 슈퍼마니아 그룹에서는 <뉴시즈>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마니아 성향이 강할수록 높은 지지를 보였다. 전체 3위인 <보디가드>는 일반 관객, 애호가 그룹에서 3위, 전체 4위인 <포우>는 마니아, 슈퍼마니아 그룹에서 3위를 차지해, 전자가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강한 반면, 후자가 마니아 성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재연 <위키드>

No 공연명 득표 수 비율
1 위키드    89 15.8%
2 헤드윅 81 14.4%
3 스위니 토드 79 14.1%
4 베어 더 뮤지컬 51 9.1%
5 노트르담 드 파리 41 7.3%
5 모차르트! 38 6.8%
7 팬텀 36 6.4%
8 구텐버그 34 6.0%
9 킹키 부츠   30 5.3%
10 몬테크리스토 29 5.2%
11 아이다 22 3.9%
12 잭 더 리퍼 17 3.0%
13 삼총사   14 2.5%
14 브로드웨이 42번가 1 0.2%
15 쿠거   0 0.0%
2016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재연(n=562)

2016년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재연작은 <위키드>였다. 전체 2위인 <헤드윅>과는 8표, 전체 3위인 <스위니 토드>와는 10표 차이밖에 나지 않은 박빙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전체 1위인 <위키드>는 전 연령층에서 3위 안에 드는 안정된 성적을 거두었지만, 30대 후반에서는 9위까지 떨어졌다. 20대 초반에서 1위, 10대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젊은 층의 지지가 뜨거웠다. 전체 2위인 <헤드윅>은 전 연령층에서 3위 밖을 벗어나지 않은 안정적인 지지를 얻었다. 대부분 연령층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10대에서는 3위, 20대 초반에서는 1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전체 3위인 <스위니 토드>의 경우 연령에 따른 기대감의 차이가 명확했다. 20대 후반 2위, 30대 초·후반, 40대 이상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연령층에서 기대감이 높았으나, 10대 12위, 20대 초반 9위를 차지하는 등 젊은 관객들은 박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전체 4위를 차지한 <베어>는 10대 1위, 20대 초반 3위를 차지했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은 기대감을 보였다. 40대 이상에서는 12위에 머물렀다.

공연 관람 빈도에 따라서도 기대감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일반 관객이나 애호가 그룹에서는 <위키드>를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마니아와 슈퍼마니아 그룹은 <스위니 토드>에 힘을 실어주었다. <위키드>는 마니아 그룹에서 9위, 슈퍼마니아 그룹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스위니 토드>는 일반 관객 그룹에서 7위, 애호가 그룹에서 3위를 기록하며 마니아 성향이 강한 작품임을 증명했다. 전체 2위인 <헤드윅>은 전 그룹에서 2위를 차지하고 마니아 그룹에서만 3위에 머물며 고른 지지를 얻었다. 전체 4위인 <베어>는 일반 관객 그룹에서는 9위에 머물렀지만, 마니아 그룹에서 2위, 슈퍼마니아 그룹에서는 4위를 차지하며 이 작품 역시 강한 마니아성을 드러냈다. 전체 8위인 <구텐버그>는 슈퍼마니아 그룹에서만 3위에 올랐다. 공연을 많이 보는 관객들의 애정작임을 증명했다.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9호 2016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