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으로 만나는 명작 연극
오는 2월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연극 두 편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NT Live <햄릿>과 <코리올라누스>의 교차 상영을 기획한 것. 이제 국내 관객들에게 더는 생소하지 않은 ‘NT Live’는 영국 국립극장이 제작한 인기 공연을 실황으로 중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4년 국립극장이 레퍼토리 시리즈로 ‘국립극장 NT Live’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면서, 지난 2년 동안 NT Live 화제작을 꾸준히 무대에 올리고 있다. <워 호스>나, <리어왕>,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등 국립극장이 NT Live 시리즈로 소개한 작품들은 매번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는 2월 24일 첫 국내 상영을 앞두고 있는 <햄릿>은 국립극장 NT Live 시리즈 가운데 이례적으로 6회 상영을 결정했으며, 2014년 상영 후 재상영하는 <코리올라누스>는 단 2회만 상영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에 국내에 상영된 바 있는 셰익스피어의 후기 비극 <코리올라누스>는 런던 돈마 웨어하우스에서 제작한 것으로, 세계적인 인기 배우 톰 히들스턴이 주연으로 출연해 매진을 기록했다. 자멸하는 로마 영웅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이번에 새롭게 관객과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은 작년 8월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올라간 버전이다. 2014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연출상을 받은 린지 터너가 연출을, BBC 드라마 시리즈 <셜록 홈즈>에서 주연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오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덴마크 왕자 햄릿으로 출연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당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햄릿’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라는 평단의 호평 속에 12주간 공연을 소화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햄릿> 이전에도 꾸준히 연극 무대에 올랐는데, 2011년에는 대니 보일이 연출로 참여한 <프랑켄슈타인>에서 빅터 박사, 크리처 역를 연기해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최근 공연예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황실 훈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NT Live <햄릿>은 전석 1만 5천 원이며, 상영 시간은 200분이다.
2월 24일~3월 3일 / 국립극장 해오름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9호 2016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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