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이승환의 행보 <이승환과 아우들>
지난 십수 년간 라이브 콘서트 문화를 선도하며 무수한 이슈를 만들어낸 공연 장인 이승환. 자타 공인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이 또 한 번 새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겨울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무료 공연을 펼친 데 이어 이번에는 청년 반값 요금제 공연을 기획한 것. “반값 등록금, 고교 무상교육, 사교육비 부담 완화… 나라가 안 하니, ‘나’라도 한다”고 홍보하는 <이승환과 아우들>은 15세 이상 29세 이하(1988년부터 2002년까지의 출생자)의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에게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청년 우대 공연이다.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은 공연은 늘 뜨거운 지지를 얻는 동시에 강도 높은 비난을 사지만, 그때마다 이승환은 그저 담담히 말한다. “견디고 맞서서 꿈을 이뤄내겠다는 제 노래 그대로 살겠습니다.” 설령 그의 성향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민다 해도,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그의 일관된 소신마저 폄하할 수 있을까.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승환과 아우들>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이번 공연은 ‘아우들’ 트랜스픽션, 몽니, 피아, 크라잉넛이 함께한다. 뜨거운 밤을 빚어낼 다섯 팀은 하루 동안 270분간 릴레이 공연을 펼칠 예정. 어느덧 데뷔 25주년을 넘긴 중견 뮤지션이지만, 그의 공연은 여전히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예매를 서두를 것.
2월 13일 /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
국내 친숙형 뮤지션 미카가 새해를 맞아 다시 한 번 한국을 찾는다. 2007년 데뷔와 동시에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미카는 지난 2009년 첫 단독 내한 콘서트를 개최한 이후 여러 페스티벌을 통해 꾸준히 한국을 찾아 ‘김미카’라는 애칭이 붙은 영국 팝스타. ‘그레이스 켈리’, ‘빅 걸’, ‘롤리팝’ 등이 그의 대표곡이다. 오랜만에 단독 공연을 갖는 미카는 해외 뮤지션으로선 이례적으로 서울 공연 전후 부산과 대구에서 지방 투어 공연을 열 예정. 물론 이 또한 미카의 제안으로 성사됐다는 게 제작사의 설명이다.
2월 12일 / 잠실실내체육관
<독백 2>
브레맨과 정원영 밴드, 메이트를 거쳐 온전히 자신의 이름으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싱어송라이터. 임헌일은 16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출신으로, 인디 신에서 여러 밴드를 거치며 활발히 활동해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온 뮤지션이다. 지난 2013년 홀로서기를 선언하며 데뷔 10년에 발표한 솔로 앨범 「사랑이 되어가길」은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단독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쳐 솔로 뮤지션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독백2>는 지난해 봄 작은 극장에 홀로 관객과 만나는 솔로 콘서트 <독백>의 두 번째 공연으로, 새로운 소품집에 담긴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2월 18일~3월 1일 / 홍대 벨로주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9호 2016년 2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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