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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10월 추천 콘서트 [No.145]

글 |배경희 2015-11-03 3,683

차가운 밤을 채우는 목소리 <데미안 라이스 내한공연>   


                                                   
쓸쓸한 목소리와 섬세한 가사. 음유시인이라는 수식어로 곧잘 설명되는 뮤지션 데미안 라이스의 노래에 어울리는 계절을 꼽으라면, 역시 찬바람이 느껴지는 늦가을 아닐까. 그의 우수 깊은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가을엔 데미안 라이스’라는 표제를 다는 데 아무런 이의가 없을 것이다. 오는 11월 가을의 끝자락에 열리는 데미안 라이스의 내한 단독 콘서트 소식이 더없이 반가운 건 그래서다.


2002년 첫 정규 앨범 「O」를 선보인 데미안 라이스가 지금까지 발표한 정규 앨범은 세 장. 1집과 2집의 연이은 성공 이후 지난해 8년 만에 내놓은 최신작 「My Favourite Faded Fantasy」까지 모두 좋은 평을 얻었다.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뮤지션이지만, 데미안 라이스를 말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노래는 첫 싱글 곡 ‘The Blower’s Daughter’다. 그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The Blower’s Daughter‘는 영화 <클로저>(2004)의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되면서 데미안 라이스의 목소리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는데, 그가 국내에서 사랑받게 된 데에는 이 노래의 영향이 크다. 아직 데미안 라이스의 이름만 들어본 사람이라면, ‘The Blower’s Daughter’와 함께 이별을 앞둔 연인의 감정을 담은 ‘9 Crimes’나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Cannonball’, 이별의 처절함을 그린 ‘Elephant’를 들어볼 것.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순간 그가 이끄는 우울한 서정의 미로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11월 22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2015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콘서트>
지난 9월 14일 미니 앨범 「Love & Hate」를 발매해 장수 인기 그룹의 건재함을 증명한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전국 투어 공연을 펼친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는 1999년 1집 「Fly To The Sky」로 데뷔해 국내 대표 R&B 듀오로 군림해 온 그룹. 2008년 8집 앨범을 발표한 후 솔로 활동에 집중했던 두 멤버가 지난해 90년대 가요 열풍 속에서 재결성하면서 많은 환호를 받았다.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담백한 보컬의 한층 깊어진 하모니를 선보일 이번 투어 공연은 10월 3일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31일 대구에서 막을 내린다.  

10월 17~18일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5
가을 소풍 같은 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시즌이 돌아왔다. 매해 가을 야외무대에서 이틀간 열리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이 축제의 봄 버전을 탄생시킬 정도로 많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대표 음악 페스티벌이다. 올해 9회를 맞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성공 요인은 탄탄한 라인업으로, 이번 시즌의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는 장범준과 장기하와 얼굴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외에도 이승환, 정준일, 짙은, 혁오 등 두터운 팬을 거느린 뮤지션들이 출동해 음악 팬들의 멋진 가을밤을 책임질 예정이다. 

10월 17~18일    올림픽공원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5호 2015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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