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교향악단의 내한
<빅토리아 뮬로바 & BBC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래식 마니아 중에는 10월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이가 많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함께 내한하기 때문이다. 빈 필하모닉은 2009년, 에센바흐는 2007년 마지막으로 국내 무대에 섰으니 각각 6년, 8년 만의 내한이다. 이들은 10일 예술의전당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41번과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연주하며, 에셴바흐가 직접 피아니스트로 협연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아쉽게도 표는 일찌감치 매진됐다.
그렇다고 실망하기는 이르다. 10월에는 빈 필하모닉 말고도 BBC 필하모닉이라는 일류 교향악단의 내한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BBC 필하모닉은 영국 국영 방송 BBC에 속한 교향악단으로, 매년 여름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적 클래식 페스티벌 BBC 프롬스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21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7년 만의 내한 공연에는 악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스페인 출신 지휘자 후안호 메나와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물로바가 함께한다. 물로바는 1988년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5대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 명이다. 이들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슈베르트의 교향곡 9번 ‘더 그레이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22~23일에는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이 최초 내한한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핀란드 출신 지휘자 유카-페카 사라스테와 함께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한다.
10월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기돈 크레머 & 앙상블 디토>
<기돈 크레머 & 크레메라타 발티카>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국내외 젊은 연주자 모임 ‘앙상블 디토’와 협연한다. 7일 열리는 실내악 콘서트에서는 러시아 출신의 현대 작곡가 슈니트케의 피아노 사중주와 오중주, 슈베르트의 ‘다섯 개의 미뉴에트와 여섯 개의 트리오’ 등을 연주한다. 9일에는 기돈 크레머가 1997년 발틱 연안 3국의 젊은 연주자를 모아 창단한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도 함께한다. 슈니트케의 ‘하이든풍의 모차르트’, ‘셋을 위한 협주곡’, 하이든의 피아노 협주곡 등을 연주한다.
10월 7일,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라몬 바르가스 & 홍혜경 듀오콘서트>
‘포스트 쓰리 테너’ 후보로 꼽히는 라몬 바르가스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1992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루치아>에서 파바로티의 대역을 맡아 이름을 알린 그는 맑은 미성과 민첩한 성악 기교를 무기로 세계 오페라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올해 8~9월에는 이태리 라스칼라 극장에서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고 프랑코 제피렐리가 연출한 오페라 <라보엠>의 주인공 로돌를 연기하기도 했다. 소프라노 홍혜경과 함께하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라보엠>의 아리아 등을 들려준다.
10월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45호 2015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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