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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PREVIEW] <균> 새롭게 조명되는 작가 허균 [No.129]

글 |배경희 사진제공 |간 프로덕션 2014-07-07 4,152
지난해 여름, 신인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에서 리딩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던 <균>이 정식 공연으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다. <균>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허균이 쓴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의 탄생 비화와, 허균과 이매창, 유희경의 삼각관계 로맨스를 그린 팩션 사극 뮤지컬. 조선 작가들의 비밀 시문 모임 풍월향도의 수장 희경이, 자신의 정인이자 신참 작가 매창의 글 감수를 균에게 맡기면서 세 사람이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짤막하게 선보이는 리딩 공연이 관객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멜로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정식 공연에서는 『홍길동전』의 탄생 비화를 부각시킨다. 인물 간의 갈등과 사랑을 통해 『홍길동전』을 완성하게 되는 이야기가 작품의 핵심이다. 혁명적 이단아로 이름을 날렸던 허균의 모습이 아닌, 목숨을 걸고 이야기를 썼던 허균의 작가적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는 게 창작자들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균>의하경진 작가는 “허균이 백성들이 나라를 믿지 못하는 시기에 백성을 위해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하다 『홍길동전』을 쓰게 됐다고 상상했다. 홍길동이라는 영웅을 창조해내고, 스스로 영웅으로 살다 죽은 허균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따라서 이번 <균>에서는 엔딩신 ‘홍길동전 유포 장면’이 가장 강렬한 장면이 될 것이다. <균>의 첫 정식 공연의 연출은 <일곱집매>, <세자매> 등 연극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중견 연출가 문삼화가 맡았다. 관록의 뮤지컬 안무가 서병구가 참여해 역동적인 안무로 작품에 힘을 싣는다. 11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공연되며, 공연 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6월 14일~7월 13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02) 399-1111

한 줄 평 : 지금껏 보지 못했던 허균의 새로운 면모를 보는 즐거움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9호 2014년 6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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