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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투란도트> 외 [No.114]

글 |송준호 2013-04-03 4,076

바로크 음악의 거장이 온다 <마크 민코프스키&루브르의 음악가들>

 

바로크 음악의 거장 마크 민코프스키와 그가 이끄는 시대 악기 연주단 ‘루브르의 음악가들’이 첫 내한 공연을 연다. 시대 악기는 작곡 당시에 쓰였던 양식의 악기로 고악기라고도 한다. 원래 바순 연주자였던 민코프스키는 일찍 지휘를 시작해 19살이던 1982년 ‘루브르의 음악가들’을 창단했고, 이 앙상블은 이후 바로크 음악의 부활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시대 악기로 바로크, 고전 및 낭만주의 레퍼토리를 새롭게 되살려내는 루브르의 음악가들은 지난 30년 동안 헨델, 퍼셀, 라모 등 바로크 작품뿐 아니라 하이든, 모차르트를 거쳐 최근에는 바흐와 슈베르트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끌었다.


이번 내한은 지난해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아시아 연주 여행의 일환으로, 홍콩, 상하이를 거쳐 성남으로 이어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표 프로그램인 바로크 음악 중에서도 라모의 ‘상상 교향곡’과 글룩의 ‘돈 주앙’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옛 악기와 연주법을 복원해 고풍스러운 선율을 담백하게 해석하는 그들의 연주는 바로크 음악 애호가에게는 놓쳐선 안 될 시간이 될 것이다.
 
3월 5일 /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 031) 783-8000

 

 

 

 

 

 

명불허전, 푸치니의 유작 오페라 <투란도트> 
 
‘하이C의 제왕’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대표적인 아리아였던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를 공연장에서 다시 듣게 됐다. 전 세계에서 고른 인기를 누리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가 수지오페라단의 주최로 열린다. <투란도트>는 “이제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다 버려도 좋다”고 말했을 정도로 푸치니의 예술 세계의 정점에 위치한 작품이자, 이전 오페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과감한 음악적 도약과 독창성, 다채로운 음악 어법을 자랑한다. 전작에서 프랑스(<라보엠>), 일본(<나비 부인>) 등을 테마로 했던 푸치니는 이 작품에서 중국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다. 얼음처럼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왕자 칼라프가 세 개의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을 담았다.


이 작품의 특징은 거대함과 화려함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주조역을 비롯해 합창단, 연기자, 오케스트라까지 약 250여 명에 이르는 출연진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대규모의 무대다. 더불어 대편성의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관현악 음향과 중국 민속 악기의 선율이 신비로운 동양의 분위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세계 최정상의 소프라노 이리나 고르데이와 안나 샤파진스카이아의 투란도트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3월 29일~3월 31일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02) 540-0350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14호 2013년 3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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