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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트라이앵글> 삼각관계 맞습니다 [No.82]

글 |이민선 사진제공 |연극열전 2010-08-04 5,811

‘연극열전3’의 일곱 번째 작품은 뮤지컬 <트라이앵글>이다. 2004년에 <판타스틱스>를 선보인 이후로 ‘연극열전’ 라인업에 뮤지컬이 등장한 것은 두 번째이다. 생소한 제목의 이 작품은 일본 극단 파르코의 창작뮤지컬이다. 2009년에 일본에서 이 작품을 관람한 ‘연극열전’의 홍기유 프로그래머는 극이 매우 재밌어서 한국에서의 상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한 애착으로 이번 공연에서 직접 연출을 맡았다.
<트라이앵글>은 세 남녀의 동거를 소재로 하며, 그 상황에서 드러나는 젊은 남녀의 꿈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극본을 쓴 호라이 류타는 소설에서 시작하여 만화, 영화, 드라마 등으로 인기를 넓혀 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연극 각본을 맡았고, 2008년 국내에서도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피아노의 숲>의 각본을 맡은 젊은 작가이다.
동거는 최근 여러 작품에서 종종 등장하는 소재로 젊은이들이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트라이앵글>에서도 가벼운 코미디로 풀어가고 있어 관객에게 유쾌한 모습으로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연히 한집에서 살게 된 소설가 지망생과 가수 지망생, 그리고 스토커처럼 가수 지망생을 따라다니는 한 여자. 둘이 아닌 셋이 한집에서 지내는 독특한 삼각관계 스토리가 펼쳐진다. <트라이앵글>은 ‘Video Killed the Radio Star’, ‘All by Myself’ 같은 인기 올드팝이 뮤지컬 넘버를 대신하고 있어서, 생소한 일본 작품임에도 한국 관객에게 익숙하게 다가올 것이다. 팝 넘버 외에 원작에 추가된 창작곡 ‘달에게 화내다’도 포함되어 있다.
단 세 명이 무대를 채우는 <트라이앵글>의 출연진이 기대를 더한다. 오랜 시간 칩거하며 등단을 준비하고 있는 소설가 지망생 역은 무대에 섰을 때 묵직한 신뢰감을 주는 최재웅과 드라마에서 많은 활약을 했던 강지후가 번갈아 맡는다. 밤마다 시끄럽게 노래하는 가수 지망생은 최근 큰 무대에서 활약했던 김승대가 연기해, 작은 무대에서의 섬세한 연기는 어떨지 궁금케 한다. 그만을 바라보는 여자 역할의 안유진은 두 남자 사이에서 묘한 기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27일~9월 26일 /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 02) 766-6007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82호 2010년 7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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