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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컬처 | [프리뷰] <미아 파밀리아> 마피아를 통해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No.121]

글 |이민선 사진제공 |MJ Starfish 2013-11-11 4,667

이희준 작가와 김운기 연출의 신작이 곧 개막한다. 뮤지컬 마니아라면, 이 콤비의 이름을 듣는 순간 <사춘기>와 <마마, 돈 크라이>를 잇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보리라 직감했을 것이다. <미아 파밀리아>는 그 예상을 저버리지 않는 작품이다. 흔치 않은 소재를 선택하고, 다양한 형식을 섞은 연출을 선보이며, 블루스와 록을 필두로 한 뮤지컬 넘버를 들려준다. 드라마가 펼쳐지는 배경은 1930년대 뉴욕 맨해튼, 마피아가 권력을 휘두르는 시절이다. 마피아의 도박장 확장에 밀려, 바에서 매일 밤 공연을 해오던 두 배우 리처드와 오스카는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그때, 바에 들이닥친 마피아 스티비는 자신의 보스가 상원의원에 당선된 것을 축하하는 공연을 올리라고 협박한다. 그리하여 두 배우는 원치 않는 마지막 공연을 올리게 된다. 20세기 중반 뉴욕의 마피아를 소재로 작품을 쓴 데 대해, 제작진은 “마피아야말로 화려한 도시의 낭만성과 그 이면의 진짜 모습인 잔인성을 품은 메타포로 적합한 기능을 한다”고 설명한다. 비정한 도시에 사는 인간 군상의 진짜 모습을 파헤쳐 보여주겠다는 의미이다. <미아 파밀리아>에는 리처드와 오스카의 삶이라는 하나의 줄기에, 그들이 바에서 공연했던 장수 레퍼토리 ‘브릿지의 전설’과 마피아 보스의 일대기를 담은 마지막 공연 ‘미아 파밀리아’ 두 극중극이 더해져, 총 세 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세 이야기는 각각 뮤지컬과 오페레타, 콘서트라는 외피를 두르고, 다른 스타일로 전개된다. 무겁고 어두운 공연이리라 짐작되겠지만, 남자 배우가 여성 음역대의 오페레타 곡을 부르고 ‘카더라’라는 유행어를 노래하는 등 코믹한 요소들도 많다. 높게 내지르는 가창력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승현과 유성재, 장경원, 단 세 명의 남자 배우가 출연한다. 4인조 라이브 밴드가 함께한다.

 

10월 15일~2014년 1월 5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070) 7151-5797

 

한 줄 평 : 보드빌리안 배우의 삶과 마피아의 일대기, 그리고 로맨틱 오페레타가 얼마나 어우러질지가 관권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121호 2013년 10월호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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