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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누군가가 내밀어준 손을 잡는다면 <빛이 쏟아지다> [No.79]

글 |이민선 사진제공 |좋은사람들 2010-04-19 5,637

혼자라고 생각했을 때 혹은 힘들다고 느낄 때, 휴먼 드라마를 보며 따뜻한 감동과 위안을 얻을 때가 있다. 그런 이유로, 작은 관심의 손길이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는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뮤지컬 <빛이 쏟아지다> 역시 그런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빛이 쏟아지다>의 남자 주인공 ‘오만상’은 단 한 번만이라도 어머니 품에 안길 수 있다면 살아갈 힘을 얻을 것 같다. 하지만 어머니는 그를 낳다 돌아가신 몸, 그리하여 그는 어머니를 따라가겠다고 발버둥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 두 명의 여자가 나타난다. 베이커리 점원인 ‘나홍이’는 가족들을 부양하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만, 긍정적인 생각과 활발한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밝은 기운을 전해주는 순수한 아가씨이다. 또 한 명의 여자는 버스 정류장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단비’이다. 5년 전, 꼭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만 남기고 떠난 아빠가 돌아올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당차고 똑똑한 소녀이다. 삶에 대한 미련 따위는 없던 오만상이 두 여자를 만나면서 새로운 삶에 눈뜨게 된다. 수다스럽고 오지랖 넓은 두 여자의 등장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귀찮았지만, 결국은 그들의 관심이 오만상의 어두운 마음을 치유한다.
대부분의 휴먼 드라마가 지향하는 대로, 이 작품 역시 웃음과 감동의 조화를 선사할 예정이다. 따뜻하고 유쾌한 뮤지컬을 위해 유진희 작가, 김택훈 작곡가, 조성준 연출 등 신진 창작진들이 힘을 합쳤다. 팝, 재즈, 록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넘버 15곡이 작품에 힘을 더하고, 버스 정류장의 화려한 변신이 무대를 다채롭게 만들 것이다. 오디션을 통해 <알타보이즈>와 <마법사들>의 김종원이 오만상 역으로, 한국예술종합대학 성악과 출신의 정소미가 나홍이 역으로 캐스팅되었다. 단비 역은 TV 드라마의 아역으로 활동해온 정인서와 이다빈이 번갈아 맡는다.

4월 13일~오픈런/ 구로상상나눔씨어터/ 1566-0295

 

 

* 본 기사는 월간 <더뮤지컬> 통권 제79호 2010년 4월 게재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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