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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출 맞는 <엠.버터플라이>, 김주헌·김도빈-장율·오승훈 캐스팅

글 | 유지희 기자 | 사진제공 | 연극열전 2017-07-21 4,306
<엠.버터플라이(M.Butterfly)>가 9월 아트원씨어터에서 네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엠. 버터플라이>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이다.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前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실화를 모티브로 무대화했다. 



실화를 기반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해 서양이 동양에 대해, 특히 동양 여성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 등을 비판하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까지 폭넓게 다룬다. 1993년에는 제레미 아이언스와 존 론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엠. 버터플라이>는 2012년 ‘연극열전4’ 두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했다. 2014년, 15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다시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프라이드>, <햄릿 더 플레이> 등의 연출을 맡았던 김동연 연출이 참여한다. 새로운 창작진이 선보이는 <엠. 버터플라이>는 기존 공연에서 생략 또는 축약했던 장면을 되살려 원작이 지닌 구조적, 의미적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자신이 만든 환상에 갇힌 르네 갈리마르 역에는 김주헌과 김도빈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최근 <왕위 주장자들>에 출연한 김주헌은 극단 골목길 주연 배우의 계보를 잇는 배우다. 김도빈은 서울예술단원으로 뮤지컬뿐만 아니라 <모범생들> 등 연극 무대에도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르네의 환상 속 절대적인 존재이며 스스로 완벽한 예술가라고 믿는 송 릴링 역으로 장율과 오승훈이 출연한다. 장율은 <썬샤인의 전사들>, <프라이드>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다. 오승훈은 <렛미인>, <나쁜 자석>, SBS 드라마 <피고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중이다.



르네의 직장 상사로 르네를 이용하는 비열한 인물 뚤롱 역은 <아나스포라>, <어둠속의 햄릿>의 서민성과 <일물>, <봉선화>에 출연한 극단 사다리 움직임 연구소 창단 멤버 권재원이 맡는다. 중국 공산당원으로 송의 임무를 감시하는 친 역은 극단 수레무대 단원으로 <그림자들>,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에 출연했던 송영숙이 연기한다.



르네의 친구로 서양 남자를 대변하는 마끄 역에는 <나폴레옹>에 출연중인 황만익과 <밑바닥에서>, <유럽블로그> 등에 출연했던 김동현이 더블 캐스팅되었다. 르네의 아내 헬가 역과 르네의 이중 외도 상대인 소녀 르네 역은 각각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의 김유진과 <하나코>, <굴레방다리의 소극>의 강다윤이 맡는다.

출연진을 공개한 <엠. 버터플라이>는 9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티켓 예매는 7월 27일 오픈한다. R석 5만 5천 원, S석 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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