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데빌>이 2017년 2월 돌아온다. 이 작품은 독일 대문호 괴테의 『파우스트』를 오마주했다. 블랙 먼데이로 인해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존 파우스트에게 성공을 미끼로 엑스(X)가 접근하고, 존 파우스트의 선택으로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인간의 욕망과 선택, 선과 악에 대해 메시지를 던진다.
“스토리텔링보다는 넘버와 각 장면의 이미지를 통해 한 편의 쇼를 보는 것같은 작품을 떠올렸다.”는 이지나 연출의 말처럼 <더 데빌> 초연은 흔히 접해온 기승전결 구조 혹은 서사 형태의 작품과는 다른 형태로 공연했다. 무대 전환 없이 조명 만을 사용했고, 상징적인 전달에 무게를 실었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에서는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변모한다. 극작과 연출을 맡고 있는 이지나 연출은 “빛과 어둠은 하나의 존재이며, ‘인간의 내면은 어느 쪽을 선택하는가?’라는 주제에 맞게 한 명의 배우가 연기했던 엑스 캐릭터를 이번에는 분리하여 엑스-화이트(X-White)와 엑스-블랙(X-Black)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선과 악의 존재를 더 명확히 보여주고, 이 존재가 존과 그레첸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주기 위한 변화로 엑스-화이트는 선을 상징하고, 엑스-블랙은 악을 상징한다.
각각의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넘버는 욕망과 파멸이라는 주제 자체를 담은 음악으로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작곡작사상을 수상했던 우디 박, 이지혜 콤비가 이지나 연출과 함께 초연에 이어 다시 힘을 합친다.
초연 당시 논란이 된 장면들은 넘버와 넘버 사이 드라마로 삽입한다. 한층 순화하여 선보이는 장면들은 상징성을 강화하여 이해도를 높인다. 존 파우스트는 내면의 욕망과 탐닉하고픈 보편적인 유혹과 갈등을 대변하고, 용서와 희생으로 구원받는 그레첸의 이야기의 구조로 그려진다.
변화된 모습으로 찾아올 <더 데빌>은 2017년 2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티켓 오픈은 1월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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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빌> 4인극으로 바꿔 2년 만에 돌아온다…X캐릭터 화이트와 블랙으로 나눠 연기
글 | 안시은 기자 | 사진제공 | 클립서비스 2016-12-19 4,346sponsored adv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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